용인신문 | 나 학교 다닐 적, 우리학교에는 멋진 시인 교장선생님이 있었다. 오래전에 못들었던 시창작수업을 늦게 들었다. “너는 신념이 뭐냐” 물으셨다. ‘그런 게 있나..?’ 싶다가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일부러 하지는 않는 거. 행동을 하다가 해를 끼칠수는 있어도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너는 ‘선을 행하겠다’는 마음. 쟤는 뭘 하든 그걸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야. 어떤 일을 하든 그런 나만의 마음이 먼저라고 하셨다. 그 걸 가지고 문서를 작성하든, 카페를 하든 하는 것이라고. “오늘 겪은 일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내일 겪을 일들 사이에서 행복을 찾고 밥벌이를 하면서 생긴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거야. 대단한 거 없다. 멀리 두고 한 번씩 ‘나 이걸 왜 했지?’ 되물어보면 되는 거지. 그렇게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지.” 이상이라는 게 명확한 무엇이 아니라 가끔씩 꺼내 보면 되는 무언가라고.
용인신문 | 트럼프 대 바이든 양자 TV토론회 방송 이후 미국 대선정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권 후보진의 구도가 어떻게, 어디로 튈지 자못 궁금하다. 2016년 12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됐다. 당시 좌충우돌 화끈하고 시원한 트럼프의 화설(話說)에 극렬 팬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와 무역환경, 균형과 상생의 틀에 균열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안정과 평화를 바라는 미국민의 다수가 다음 선거에서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미국인들은 ‘미합중국의 정체성’을 찾아 제3의 착지점을 선택할 것이다. 정치와 정치 지도력은 정도에서 찾아야 한다. 극렬 보수 팬덤이나 극렬 진보 팬덤은 일시적 지지층 결집에는 유리할 듯 하지만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바이든 사퇴론, 후보교체론”, “트럼프, 바이든 사퇴 원치 않는다.” 등의 언론보도를 보면 예측 불가능한 변화, 또 다른 변화, 대반전의 정치 상황이 예견된다. 과연 이들이 끝까지 런닝 할 수 있을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됐다. 2016년,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탄핵과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광화문 촛불
용인신문 | 백석, 본명 백기행. 『사슴』이라는 유일한 시집을 남기고 북으로 떠난 시인. 그의 작품은 1980년대 후반에서야 해금의 바람 속에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북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간 백석은 돌연 작품 발표를 중단한다. 소설가 김연수는 북으로 간 백석이 절필하게 된 이유를 시인의 흔적과 작가의 상상력을 버무려 『일곱 해의 마지막』이란 제목으로 세상에 내 놓았다. 소설은 분단 이후 북한에 살던 시인 백석이 마지막 시를 발표하기까지의 일곱 해를 조망한다. 이야기는 선동적 성격의 글과 문학적 글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인 백기행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행은 정책과 사상을 홍보하는 시를 쓰라 요구를 받았다. 기행은 문학가의 양심으로 그에 편승할 수 없었으나 가족이 있으니 난감한 입장이었다. 1956년 소련에서 스탈린에 대한 개인 숭배가 비판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시를 썼지만 혹독한 비판을 받았고 그 때문에 험하다는 삼수로 내몰려 고된 노동을 해야 했다. 1962년 기행은 당이 원하는 시를 쓰지만 그 후로 다시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일곱 해의 마지막』은 시인의 행적을 따라가는 작품이라 머물러 주인공이 펼쳐놓은 시적 순간에 집중해야 할 때가
용인신문 | 하의 성인 공자께서 일생을 사시면서 사람을 잘못 보고 실수한 것이 두 개가 있다. 한비자 현학편과 공자가어 72제자해 편에 각각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언언이라는 공자의 직계 제자가 무성 땅의 재상으로 있으니 공자께서 제자 언언에게 이렇게 묻는다. “재상으로 있으면서 쓸만한 인물을 얻었느냐?” 하니 제자가 답한다. 자우라는 사람을 얻었는데 그는 길을 가더라도 사잇길로 가는 법이 없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집무실에 오는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자께서 자우라는 자를 만나보니 외모가 너무 추한 것이 여간 실망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의 생활을 보니 그를 스승으로 따르는 제자가 장장 300여 명에 이르렀으며, 그의 삶 또한 군자의 풍모가 잔뜩 묻어나는 것이 아니던가. 또 한번은 공자의 직계 제자 재여는 말씨가 정제된 언어를 쓰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고상하고 세련되기가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으나 함께 거하면서 그의 생활을 보니 그의 말솜씨와는 전혀 딴판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공자는 말한다. 내가 외모만 보고 사람을 취했다가 자우에게서 실수를 했으며 말솜씨만 믿고 사람을 취했다가 재여에게서 실
용인신문 | 야광 차선을 도입해 교통 안전을 높여 주길 청원합니다. 어두운 밤이나 눈‧비가 내리는 날 도로의 차선 식별이 보다 분명하게 될 수 있도록 시 전역에 야광 차선 도입이 필요합니다. 매일 다니는 도로도 야간, 특히 악천후까지 겹친 날에는 운전자는 도로 위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운행을 하게 됩니다. 어둠이 짙게 깔리고 비가 내리는 도로 위에서 운전자는 차량의 불빛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차선이 불빛을 반사하는 정도, 즉 ‘차선 휘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야광 차선을 도입함으로써 차선 휘도를 최대한 높이는 작업은 시민들의 교통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용인시가 훌륭한 선례를 만들고 교통 안전을 주도해가는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용진 다보스병원장 용인신문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해 기준 300만 명이 넘었고 4년간 6.7%가량 늘었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 연골의 마모·손상으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를 넘어서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뼈가 드러나는 등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 변형 및 보행 장애 등을 일으킨다. 노년층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말기염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고안된 가운데 특히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가 관심을 끈다. 이는 환자 몸에서 골수를 채취하고 여기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흡인농축물(BMAC)을 채취해 주사기로 환자의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골수흡인농축물을 주입하면 환부 염증은 가라앉고 통증 개선 및 손상된 연골 조직의 재생을 촉진해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절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는 기존 수술이 필요했던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주사 치료로 진행하며 골수 채취부터 농축, 치료까지 약 1시간 정
외줄 타는 인생 한석우 가진 사람 없는 사람 잘났건 못났건 인생은 어차피 공수래 공수거 세월은 말없이 오고 간다. 폼 잡고 주눅 들고 하는 순간 이마에 세월의 주름은 깊어 간다. 인생의 뜬구름 잡겠다고 생존에 부질 없는 일 헛된 망상 너나 나나 오십보 백보 허공의 외줄 타는 것 인생은 다 그런 것 부러울 것도 없다. 약력: 중앙환경(주) 대표이사 용인문학회 회원
용인신문 | 채상병 특검 법률안이 7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190명이 표결에 참여하여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되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되어 재표결에서 재석의원 2/3의 찬성이 있어야 채상병 특검이 설치된다. 이러한 가운데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느냐?’는 회의가 국민 일반에 확산되고 있다. 일요신문은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병역사항을 전수조사하면서 국회의원 당선자 본인의 병역사항을 공개했다. 22대 국회가 원구성을 마치고 개원하여 ‘채상병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두 사람 모두 병역 면제자들이다. 병역 면제자 두 명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면서 국민은 국방의 의무에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 제22대 국회 남성 국회의원 240명 중 18.3%인 44명이 병역 면제자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5명, 국민의힘 15명, 조국혁신당 3명, 새로운 미래 1명의 국회의원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민주당 국회의원 25명 중 15명은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용인신문 | 나 학교 다닐 적, 우리 학교에는 멋진 시인 교장 선생님이 있었다. 오래 전에 못들었던 시창작 수업을 늦게 들었다. “너는 신념이 뭐냐” 물으셨다. ‘그런 게 있나…?’ 싶다가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일부러 하지는 않는 거. 행동을 하다가 해를 끼칠 수는 있어도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너는 ‘선을 행하겠다’는 마음. 쟤는 뭘 하든 그걸 가지고 있으면 되는거야. 어떤 일을 하든 그런 나만의 마음이 먼저라고 하셨다. 그 걸 가지고 문서를 작성하든, 카페를 하든 하는 것이라고. “오늘 겪은 일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내일 겪을 일들 사이에서 행복을 찾고, 밥벌이를 하면서 생긴 일 속에서 행복을 찾는 거야. 대단한 거 없다. 멀리 두고 한 번씩 ‘나 이걸 왜 했지?’ 되물어보면 되는거지. 그렇게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지.” 이상이라는 게 명확한 무엇이 아니라 가끔씩 꺼내보면 되는 무언가라고.
용인신문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비록 단서를 달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결론부터 말해 채상병 특검은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기 전에 즉각 실시되어야 한다. 지난 6월 21일 국회에서는 법사위원회 청문회가 열렸고, 국민은 채상병의 순직을 둘러싼 의혹은 특검으로 전모를 밝혀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윤 대통령은 자청하여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국군통수권자로 국민에게 당당하게 책임지는 길이다. 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의 전화가 쟁점이 되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격노했고, 이후 경북경찰청에 이첩되었던 사건 수사 기록이 회수되었다. 특검이 실시되면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했느냐가 중점적으로 조사된다. 청문회 결과 대통령의 전화가 사건 기록회수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박정훈 대령은 ‘대통령 격노’의 실체를 상세하게 증언하였다.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은 재발의 되었다. 한동훈 대표 후보가 특검 수용으로 선회한 이상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도 어렵게 되었다. 어차피 실시될 특검이라면 대통령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 윤 대통령만 태도를 바꾸면
용인신문 | “왜, 용인시에는 문학관이 하나도 없나요?” 용인에서 태어나 평생 용인 사람으로 살고 있는 필자가 자주 들어온 말이다.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선 광역시급 용인특례시의 문화예술 수준과 시민의식을 ‘문학관’ 하나로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지방 소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학관이 한 개도 없다? 그렇다면 용인시에는 문학 콘텐츠가 없다는 말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용인은 예로부터 사거용인(死去龍仁)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풍수지리로도 명당자리가 많기로 유명했다. 조선 시대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명망가들의 분묘가 많은 이유다. 산업화가 시작될 무렵인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집중적으로 대규모 장묘시설(공원묘지)들이 만들어지면서 지금도 사후(死後) 인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조선 시대에는 한양 성곽 주변 도시를 고관대작들이 우거지로 선호해 조광조, 남구만 같은 인물들이 용인으로 낙향해 살았다. 벼슬에서 물러나 용인에 머물면서 명현의 묘역이 조성되거나 명현이 많이 배출되었다. 후손들이 용인에 집성촌을 이뤄 살면서 자연스럽게 뛰어난 문장가들이 나온 경우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용인의 귀중한 문학 자료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문학관 또
용인신문 | 일요신문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아들들이 병역 면제를 받은 비율은 일반 국민의 3배에 육박하는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들의 병역 면제 비율이 압도적이다. 병역 면제자 총 16명 중 12명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들이었다. 일요신문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병역사항 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당선인의 성인 아들 223명 중 16명은 병역 면제자였다. 16명 중 13명은 질병 때문에 5급 전시근로역 또는 6급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전시근로역은 전시가 아닌 평시에는 병역 의무가 없어 사실상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16명 중 3명은 외국 국적이라 병역 의무가 없었다. 외국 국적(3명)을 제외한 당선인의 성인 아들의 면제 비율은 5.9%로 일반 국민 면제 비율 2.2%의 세배에 육박했다. 병무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병역 판정 검사를 19세 남성 총 407만 명 중 5급 또는 6급 대상자는 8만 9951명이었다. 소속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아들의 면제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모두 질병으로 병역이 면제되었다. 권향엽, 김승원, 송기헌, 한병도 등 당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