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은 부잣집 딸을 제일 싫어했어요.” “만날 철부지 같았지요. 나를 왜 좋아했냐고 물으면 촌스러워서 그렇다고 했어요.”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였던 고 백남준 선생의 미망인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는 자신이 촌스러워서 백남준 선생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시게코의 말에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베리 나이스, 원더풀!” 지난 7월 27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경기도박물관 옆에 지어지고 있는 ‘남준백 아트센터’(백남준 미술관) 현장을 찾은 시게코는 연신 감탄을 외쳤다. 현장에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생전에 때려 부수고 먹기까지 했다는 피아노 형상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미술관이 더 빨리 진척됐으면 좋겠어요. 돌아간 백남준은 내년 1월 자신의 2주기 추모행사 때 미술관을 둘러보길 원할 거예요.” 미망인의 간절한 마음. 구보타 시게코는 KBS가 창사 8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마련한 ‘백남준 비디오 광시곡’ 행사에 초청 인사로 한국을 방문했다. 7월 26일 KBS 신관 특별전시장에서 있은 개막행사에 참석한 시게코는 생전 백남준 선생의 다양한 행위를 재현한 백남준 오마주, 미디어 퍼포먼스, 임동창의 백남준을 위
이지현의 짧은 생각
△가평하면 9월의 재즈페스티벌을 떠올린다. 경기도 가평은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기도 동북부의 관문으로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레포츠 및 근거리 전원도시의 상징성이 강한 곳 중 하나다. 이러한 이미지를 잘 살린 가평은 세계의 문화와 잘 어우러지는 경쟁력 갖춘 문화예술축제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 특히 가평군은 수준 높은 문화 예술축제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지난 2004년부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만들어 냈다. 2004년 9월 10일부터 3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펼쳐진 제 1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3일 중 이틀 동안 큰 호우가 내리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약 3만 여명의 관객들이 자라섬을 방문해 놀라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이어 2005년 9월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 제 2회 페스티벌에도 약 7만 여명, 2006년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펼쳐진 제 3회 페스티벌에는 약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자라섬을 찾아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로 자리했다. 양질의 음악 페스티벌을 기대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의 높은 욕구와 각종 매스컴이 강조하는 음악 페스티벌의 필요성을 충족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 선생을 기리는 ‘남준백 아트센터(구 백남준 미술관)’가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 옆에 건립중이다. 이미 용인신문을 통해 밝혔듯이 미망인 구보다 시케코는 지난 7월 미술관 건립현장을 둘러본 후 개관에 앞서 많은 사업계획을 구상중에 있다. 그녀는 백남준 미술관 오픈에 맞춰 인근의 한국미술관에서 자신의 작품전도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뉴욕에서도 전시회를 열 만큼 활동이 왕성한 아티스트다. 백 선생에게는 인생의 반려자이면서도 예술적 동지였다. 그녀는 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백남준을 천재적인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백남준 선생은 20세기가 낳은 현대미술의 거장 등 그를 겨냥한 각종 수식어만 들어도 세계적인 인물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용인시가 정말 세계최고가 되려면 백남준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시에서는 그러나 백남준을 기념하는 아트센터 개관 일이 다가와도 조용하다. 미술인들 역시 조용하다. 백남준 미술관은 피아노 형상으로 이미 형체가 드러났다. 골조공사가 얼추 끝난 모양이다. 개관일도 불과 1년이 안 남았다. 경기도가 용인시에 백남준 미술관을 유치한 것은 대한민국의 행운이다.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경기도의회 3선 의원, 제6대 도의회 의장, 경기관광공사 이사,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용인시 협의회장, 용인청년회의소 회장, 용인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등 지역의 주요직을 두루 거치며 용인정가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홍영기 한나라당 용인시 (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주요직을 거친 지역의 유력정치인인 탓에 각종 루머와 구설에 오르기도 하지만 “정치인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본인의 부덕을 탓하는 것이 일상이다. 홍 위원장은 지난 8월 치러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전국 운영위원장 중 최초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경선결과 홍 위원장이 지지했던 이명박 후보가 근소한 차로 승리했다. # 공통분모 ‘대권창출’ … 경선 후 폭풍 우려 안 해 “정치인으로서 개인적인 부분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에 앞서 당의 대권창출이 먼저에요. 현재의 여당이 집권한 후 국민의 삶이, 용인시민의 삶이 어떻게 됐습니까. 정치인이라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개인적인 부분은 뒤로 물려야죠.” 전국 284개 경선 선거구 중 용인은 유독 과열양상을 보였다. 경선과정에서 홍 위원장은 비리혐의로 인한 출국 금지설 등
“나홀로 해외 영어 캠프 왜가나요? 우리는 학교에서 신나게 배워요”. 원삼초등학교 영어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이 신나는 표정으로 처음 만나 기자에게 한 말이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외국 영어 캠프 참가 붐이 일면서 나홀로 영어 캠프를 떠나는 어린이들까지 등장한 지금, 용인시 처인구 원삼초등학교에서 직접 기획한 영어 캠프가 큰 화제다. 원삼초등학교(교장 정선배)의 학부형들이 직접 나서 영어 캠프를 계획하고 외국 캠프가 부럽지 않을 만큼 똑 소리 나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비록 학부형들과 학교 측의 배려 섞인 적은 지원금이 다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로 프로그램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큰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영어 캠프에는 미국, 멕시코, 독일, 영국, 캐나다, 한국 등 다양한 인종의 선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영어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체험을 느끼게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영어 캠프를 계획한 원삼 초교 학부형 이광임 씨는 “원삼이란 지역이 도시와 농촌 중간에 자리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다”라며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지난 26일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선봉레스텔에서 3군사령부와 군사보호지역지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34년 만에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은 3군사령부가 오는 2010년까지 1군사령부와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 로의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재산권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3군사령부 참모장과 부대 관계자들를 비롯한 용인시의회 조성욱 의장, 인근 역북동, 유림동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모장 이 아무개 소장은 “이번 만남이 반갑기도 하지만 참으로 쑥스러운 자리”라며 “사령부가 용인에 자리 잡은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오늘이 첫 만남”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부대 현황설명이 끝나 후 질의 응답시간이 주어지자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보호구역지정 때문에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는지 3군사령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사보호구역 해제는커녕 더 통제하고 있어 주민 2세들도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3군 사령부가 이제나 저제나 떠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부대가 더 커진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농사지으면서 살기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0년. 남북관계의 굴곡 속에서도 여전히 천하명산 금강산은 명쾌하게 치 솟아있다. 시인 김영진씨는 신선이 살만한 곳이 금강산인데 금강산에서 신선을 만났단 이 아직 없고, 오르는 우리가 신선이 되는 것을 금강산에 올라서야 깨달았다고 한다.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어허라, 조물주가 왜 이리 요란스러운고. 날거든 뛰지 말고, 섰거든 솟지 말지. 연꽃을 꽂은 듯, 백옥을 묶은 듯’이라고 읊었다. 최치원은 힘차게 쏟아지는 구룡폭포를 바라보며 ‘천길 흰 비단이 드리운 듯하고, 만 섬 진주알이 쏟아지는 듯하여라’고 했으며, 산수화에 뛰어나 최산수화로 불린 최북은 금강산 구룡연 경치에 취해 “천하 명인 최북은 마땅히 천하 명산에서 죽어야 한다”며 구룡연에 뛰어들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금강산.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는 “고려 국에 태어나 금강산을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탄식했을 정도로 금강산의 자태는 빼어나다. 1998년 수로 관광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 금강산 앞바다에 위치한 장전항 유람선에서 숙식하며 관광하던 때가 옛날 이야기다. 육로 관광은 2003년 시작됐다. 이제 관광객이 북측에 도착
전국에 있는 러브호텔의 수가 3만 곳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여관의 평균 객실수는 20개, 객실의 투숙률은 80%, 불륜 비율은 투숙객의 70%로 가정한다고 한다. 집이나 펜션, 다른 곳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통계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니 과연 불륜천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을 했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형법 241조가 있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TV에서도 불륜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야말로 ‘불륜열풍’에 ‘모텔공화국’이란 말이 과장은 아닌 것이다. 어디고 조금 경치 좋고 한적한 곳이라고 하면 어김없이 모텔을 볼 수 있는 현실처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노약자나 어린이 등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건강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더욱이 사람들은 음식조절을 비롯해 에어로빅과 요가, 조깅, 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에는 기공을 통해 정신과 육체를 가다듬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기공협회 고재식(55) 회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기공과 태극권 등이 담긴 수오재(修五齋)를 전파하는 것. 고 회장은 “수오재는 ‘나를 갈고 닦는다’는 의미로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며 나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기공학과 운동생리학, 경락론, 동양철학사상, 식품영양학 등을 연구해 기공과 진식태극권, 스트레칭을 수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공은 타인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생명력을 증강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스포츠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던 고재식 회장은 중국에서 근대 기공계의 4대 천왕에게 전통적 가공법을 전수받은 초국서 교수를 만나며 기공에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