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했으면 고치는데 주저하지 말라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현문에 조금은 아둔한 듯 한 제자가 “무엇이 잘못입니까?”라는 우문으로 되묻는다. 이에 스승은 꽤나 완곡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말한다. “잘못을 했음에도 고치지 않는 것이 잘 못이다<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 논어 위령공29문장>. 이 말은 저자거리의 장삼이사를 대상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치자(治者)를 두고 이른 말이다. 백성이 원하는 곳으로 하늘도 이끌린다<민심지욕民心之欲 천필종지天必從之>는 서경(書經)의 말에 대한 공자(孔子)의 주석인 셈이다. 옛말에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꼭 맹자의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군주의 자리라는 것은 하늘이 정한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정한 기준이라는 것은 반드시 민심을 우선한다는 말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왕 노릇 제대로 못하면 도중에 갈아치운 경우가 더러 있었다. 연산군이 그중 하나요, 광해군이 그중 또 하나다. 근자에 와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갈아치워 버렸고, 그렇게 쫓겨난 한때의 대통령 박근혜는 측근들이 감방에 들어가서 형기를 마치고 나오는 만기 출소하는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아직 재판중이다.
지난달 30일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 내 지하1층 의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가건물에 있던 9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처음 불을 목격한 상인들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0분 쯤 중앙시장 내 백마빌딩 지하1층 의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 만화카페에 있던 우 아무개(남, 29)씨가 찰과상을 입고 4층 주택 거주자 정 아무개(여, 90)씨가 연기를 마시는 등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지하에서 올라온 연기를 차단 후 같은 건물 상가에 고립됐던 10여명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였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40여분 만에 연면적 246.88㎡규모의 창고가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
국경을 넘는 일 임경섭 살아 있는 한 넘지 못할 국경 한군데쯤 누구나 가지고 있지 그러나 넘으려 하지 않는 국경은 누구에게도 없네 세 살 난 쿠르디는 가족과 함게 난선이 된 조각배를 타고 에게해의 광활한 국경을 넘고 있었다 우리 단지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시끄럽게 교문을 들어서고 있을 즈음이었다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가족들은 배를 타고 전쟁이 없는 세상, 그리스로 가기 위해 에게해를 건너고 있었다. 배의 난파는 아마도 정원을 초과한 난민들의 승선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 살 난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터키의 해변에 밀려와 잠자듯 누워 있었다. 이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지 3년이 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한 게 없다. 여전히 참혹한 내전은 계속되고 있고 난민들은 목숨을 걸고 배에 오른다. 수 천 만명에 이른 난민을 받아준다는 국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일란 쿠르디가 에게해에서 죽음을 맞고 터키 해안으로 밀려오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가방을 메고 시끌벅적하게 교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난민은 남의 나라의 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제 난민이 남의 나라의 먼 이야기가 아니다. 제주도에 와 있는 500여명의 예멘 난민은 우리의 이야기다
용인시 기흥구 기흥농협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기흥농협 직원들은 지난달 28일 A씨가 정기예탁금 5000만 원을 중도해지하고 추가로 1000만 원의 예금을 인출하는 등 평소와 다르게 불안한 표정을 이상히 여겼다. 농협직원들은 A씨에게 도움을 드리겠다고 한 뒤 인출 용도를 물었고 A씨는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였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직원들은 A씨에게 금융사기 사례를 안내한 뒤 설득했고, 범죄자가 눈치를 채지 못하게 응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곧바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집 주변에 잠복, 중국인 보이스 피싱 범죄자를 검거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에 기여한 기흥농협 한규혁 조합장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정책 풍선효과로 용인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용인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4.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오름 폭이 1.16%인 점을 감안하면 네 배 가량 높은 것이다. 하지만 동·서 간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지역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처인구의 경우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과 GTX 등 교통 편리성과 서울과 성남 등 인근지역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한 용인 서부지역에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용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이 평균 0.63% 오른 점을 감안하면 용인이 세배 이상 오른 셈이다. 서울(1.30%)은 물론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오름 폭(1.59%)보다도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2.34%로 과천(3.37%)·광명(2.68%)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기흥구는 2.30%로 수지구의 뒤를 이었다. 수지구의 경우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
박장명 (전국 시도민 향우회 총연합회 상임고문)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은 인구 10만에도 못 미쳤던 1970년대에도 용인사거리 술막다리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용인터미널은 용인시 인구가 20만을 바라보면서 사거리 남쪽 이동방향으로 옮겼다가 다시 지금의 위치에 터 잡았다. 신갈버스터미널과 별도로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고속국도변 간이정류장이 생겼고 지금까지 상하행선이 갓길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용인시는 전임 정찬민 시장이 발표한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 종합터미널 계획을 백지화 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용인시 중심이자 관문터미널의 역할이 기대되던 종합운동장부지 신터미널 건설계획이 백지화된 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스럽다. 용인시는 현 터미널을 확충하여 계속 사용하고, 수지 동백지구 경찰대학교 인근에 서부 용인 버스터미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지금은 서부 용인에 비해 인구도 적고, 낙후되었지만 처인구는 여전히 용인의 행정 문화 역사 교육의 중심이다. 서울 사대문 안이 한양 도성이었듯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는 수백년 전부터 용인의 중심이고 얼굴이었다. 정찬민 전임 시장은 그래서 마평 종합운동장 부지에 복합종합터미널 건설계획을 세웠던 것으
<용인신문>
‘책으로 통하는 세상’을 주제로 한 ‘2018 용인 북 페스티벌’이 오는 13일 기흥구 신갈동 만골근린공원에서 열린다. 1만3000㎡여 규모의 만골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독서캠핑존, 도서전시마당, 독서놀이터, 북콘서트, 인형극, 어린이·청소년 플리마켓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원 잔디광장에 자리잡은 독서캠핑존에는 도서 2000여권과 독서텐트, 해먹, 에어소파가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이 편하게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책 7권을 읽은 참가자를 시상을 하는 미니 독서마라톤도 열릴 예정이다. 독서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이 사방치기, 비석치기, 달팽이놀이, 고무줄놀이 등 책 속에 묘사된 다양한 놀이 활동을 실제로 해볼 수 있다. 도서 전시존에는 사서들이 추천한 올해의 도서 300권을 비롯해 역대 ‘올해의 한 책’,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책 등이 전시된다. 이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중고도서나 문제집이나 문구류, 장난감 등 집에 있는 중고물품을 가져와 플리마켓존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경제활동도 할 수 있다. 웹툰과 영화로 인기를 모은 ‘신과 함께’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의 ‘만남과 이별’을 주제로 강연과 밴드의 공연이
용인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 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여온 백군기 집행부가 대단위 도시개발사업 등을 심의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전면 재편했다. 기존의 도로 및 교통, 공원 등 도시인프라 부족이 아닌 ‘임야 개발 및 훼손’으로 확대된 백 시장 식 ‘난개발’ 개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용인지역 내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관문이 한 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용인시는 2년 임기인 도시계획위원 가운데 당연직을 제외한 외부위원 90%를 교체하는 등 도시계획위원회를 전면 재편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시는 이번 위원회 재편을 위해 22명이던 도시계획위원을 25명으로 늘리고 20명의 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연임된 위원은 당연직인 제2부시장과 도시균형발전실장 등 시 공무원 2명과 용인교육지원청 공무원 1명, 대학교수 2명뿐이다. 이번 도시계획위원 선임에서 시는 전문성 확대와 객관성 보강 차원에서 기존에 4명이던 당연직 시 공무원을 2명으로 줄였고 외부위원을 5명 늘렸다. 7명의 도시계획 전문가와 함께 환경, 토목분야 전문가를 보강해 민선7기 시정목표인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에 대한 힘을 실었다. 교통, 방재, 조경, 디자인, 교육 등의 분야별 전문가를 고르게 배치해 위원회가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 2층 청춘홀에서는 지난 4일 주요 내빈 및 복지관 이용 어르신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예방 VR 체험센터’ 오픈식을 가졌다. 센터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의 후원을 통해 마련됐으며 가상현실 VR(Virtual Reality)을 체험할 수 있는 인지재활기구를 통해 뇌에 활력을 줌으로써 조기관리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센터를 오픈함에 따라 가상현실(VR) 체험뿐만 아니라 기초건강검진 및 치매위험도 검사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종합적 치매관리시스템 구축을 꾀했다. 치매예방 VR 기기를 후원한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은 “어르신들이 가상현실(VR) 체험기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치매와 멀어지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달하게 됐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한 번씩 체험해보고 꾸준히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조길생용인문화원장 “노인들 생각이 젊어져야 해요. 젊은이들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그게 느껴져요.” 조길생 용인문화원장은 전통적 효 개념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오늘날, 노인들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녀들에게 무조건 효만 강요할 게 아니라 자녀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전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효를 계승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잖아요. 핵가족이다, 맞벌이다 해서 가족 형태가 변화됨에 따라 자동적으로 파생되는 현상이니 부모 세대가 적응해야 한다고 봐요.” 조 원장은 효가 사라지는 현상은 심각하지만, 그렇다고 효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효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된 마음이어야지, 마음에도 없는 억지 효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는 발전된 효가 필요해요.” 인성문제, 이기주의 문제 등 사회문제가 심각한 오늘날 효마저 무너져버리면 안 된다는 그는 효의 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맹목적 효 개념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효는 상호적이어야 합니다. 내가 자식에게 효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선덕)은 지난 2일 복지관 앞마당에서 지역 재가 장애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재원마련을 위한 ‘두리하나 나눔셋 바자회’를 진행했다. 복지관에서는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코자 격년으로 바자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모인 의류, 잡화, 생활용품, 유아용품, 식품 등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했으며 먹거리장터와 장애인식개선zone, 경품 추첨, 야외 미니 콘서트 등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용암로타리클럽·성산로타리클럽과 용인녹색환경연합, ㈜현대그린푸드가 특별 판매코너로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으며 두리하나봉사단, 바르게살기운동 용인시협의회, 대한적십자사 용인시지구협의회(성산, 모현사랑, 역삼, 유림, 동부 등), 나눔과 기쁨, 진우부녀회, 복지관 부모회 등 많은 봉사단체가 동참해 뜻을 더했다. 이선덕 관장은 “바자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사회 내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바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