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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음식업 소상공인 93.8% “배달 수수료 부담된다”

도내 요식업체 “수수료 인하 위한 법·제도 필요” 지적

[용인신문] 각종 배달앱을 사용하는 경기도 내 요식업 소상공인 93.8%가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식업 소상공인들은 67.7%는 수수료 인하를 위해 법과 제도 개선 등 강제 규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난달 31일 발간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4월호를 통해 ‘경기도 자영업자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배달앱을 사용하는 도 내 요식업체 소상공인 1205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영세 상인들이 영업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배달앱의 영향력과 배달비용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주문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85%가 넘는 대다수의 가게가 배달앱을 2개 이상 사용했으며, 4개 이상을 사용하는 업체도 34%가 넘어 배달플랫폼에 다중의 수수료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평균적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 배달앱을 통해 창출됐으며, 예전부터 배달주문 비중이 높은 피자, 치킨의 배달앱 매출 기여도는 35%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앱 사용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93.3%가 ‘매출 증진’을 꼽았으며, 이어 홍보 효과(47.1%), 인건비 경감(13.8%)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의 67.1%는 ‘배달앱 사용이 영업이익 증가에 효과가 있다’고 답해 ‘배달앱 사용’과 ‘매출상승’이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위주 식당 매출이 증가하고, 배달 위주 식당 매출은 감소하는 등 음식업계의 배달앱 의존도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달 서비스 비용에 대해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3.8%가 ‘부담된다’고 응답했고, 이 중 64.0%는 ‘매우 부담된다’고 말해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중개수수료(65.6%), 배달료(55.1%)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응답자의 80.4%가 정률제 중개수수료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는 기존 정액제(건당 1000원)였던 배달 수수료가 정률제(음식값에 따라 수수료 부과)로 바뀌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응답자의 77.4%와 71.0%는 배달비가 인상될 경우 고객에게 청구하거나 음식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답해, 배달비용 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배달 비용 조정을 위한 대안으로는 ‘법률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7.7%로, ‘플랫폼 간 경쟁을 통한 수수료 절감 유도(30.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홍우 도 시장상권진흥원장은 “배달앱 활성화가 시장을 확대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과도한 비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시장참여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기도 자영업자 배달업 이용 실태조사 (경상원 제공)

 

경기도 자영업자 배달업 이용 실태조사(경상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