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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투병중이지만 용인시민과 함께할 것”

‘용인마라톤대회 홍보대사’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용인신문] 2004년부터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용인마라톤대회’.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개최하지 못했고, 지난해엔 비대면으로 치러졌으니 4년 만인 셈이다.

 

이번 ‘2023 용인마라톤대회’에도 영원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함께 한다. 이 선수는 몸이 불편한 가운데도 용인마라톤대회 홍보대사가 인연이 되어 지난해엔 용인시에서 열린 ‘경기도민체육대회’와 ‘용인시 홍보대사’를 맡았다.

 

이 선수는 현재 희소병인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 2019년 건강했을 때까지만 해도 용인마라톤대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최소 5km를 달린 후 포토존과 사인회를 겸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마라톤에서 은메달,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로 한국 기록을 세운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현역 선수로 활동할 땐 총 41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2009년 은퇴 후에도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한국 육상을 대중에게 알려온 영원한 국민 마라토너.

 

그런데, 2020년 1월 갑작스럽게 원인 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다 근육긴장 이상증 판정을 받았고, 이후 ‘척수지주막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지금도 치료 중이다.

 

10년을 훨씬 넘게 용인마라톤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봉주 선수에게 용인마라톤은 그 어느 대회보다 남다르다. 지난 3일, 용인신문 독자들과 용인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이봉주 선수를 인터뷰했다.

 

△ 최근 근황과 건강은?

= 건강은 먼저(2022년 비대면 대회)와 똑같다. 계속 치료 중이고, 좋아지고 있다. 요즘은 마라톤대회 행사에 참여하고, 가끔 방송 출연도 한다. 물론 뛰는 건 아직 무리가 있어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 용인마라톤대회 홍보대사를 오랫동안 맡아왔다. 이 선수가 지켜본 용인마라톤대회는?

= 해마다 참석하고 있는 용인마라톤대회는 가족 단위로 와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매우 편안하다. 뛰고 난 다음엔 주최 측이 제공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더 좋다.

 

△ 아쉽게도 풀코스가 없는데?

= 물론 풀코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을 고려해야지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현재 도 힘든 코스는 아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 요즘 달리기 붐이 일고 있는데.

= 요즘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달린다. 긴 코스 말고 10km 정도에 참여하는 걸 볼 수 있다. 무리하지 말고 편안하게 즐기다가 보면 욕심이 생겨 하프나 풀코스에 도전하는 계기가 생길 수도 있다. 젊은이들이 뛴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 전국 마라토너들에게 당부할게 있다면.

=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무리하게 달리는 건 피했으면 한다. 대회에도 너무 자주 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하게 즐겨라.

 

△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 한마디.

= 다음 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