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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용인신문=통계로 보는 세상]
명목상 GDP의 허구

 

[용인신문] 중국의 2022년도 국내총생산(GDP)은 121조 위안(2경 2,885조 9,400억 원)으로 USD로 환산하면 약 18조 달러로 명목상 미국의 26조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의 뒤를 이어 독일이 약 4조 4천억 달러로 3위, 일본이 4조 2천억 달러로 4위에 랭크되었다. 인도는 3조 7천억 달러로 5위, 영국 3조 3천억 달러(6위), 프랑스 3조 달러(7위), 브라질 2조 1천억 달러(9위), 대한민국은 1조 7천억 달러로 13위에 올랐다.

 

반면 실질 구매지수로 본 GDP를 보면 중국이 32조 8,979억 달러로 압도적인 세계 1위이고 26조 8,500억 달러의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2조 9,240억 달러로 세계 14위에 올라있다. 인도는 실질 GDP로 환산하면 11조 6,654억 달러로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단숨에 3위에 랭크된다.

 

실질 구매지수는 말 그대로 돈을 주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명목상 GDP의 함정은 국내총생산에 국가부채 증가분과 물가 상승률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약 3조 달러의 국가채권을 발행했다. 이것은 돈이 없어서인데 지난해 미국의 명목상 GDP에서 3조 달러를 빼야 한다는 말이다. 물가 상승률은 계산이 복잡하니 그대로 둔다고 해도 미국의 GDP는 23조 달러로 줄어든다. 반면 중국은 국가부채가 거의 없고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니만큼 명목상 GDP의 변동사항은 없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미국의 2배에 달한다. 실질 GDP에서 2014년 미국을 추월한 중국은 현재 추세로 가면 5년 이내에 명목상 GDP에서도 미국을 앞지르고 실질 GDP에서는 2배에 이르게 된다. 보수언론을 비롯한 국내 언론은 미국에 유리한 통계는 대서특필하고 중국에 유리한 통계는 외면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것은 친미(親美)를 넘어 숭미(崇美) 사대주의(事大主義)에 찌들어 있기 때문이다. 보수언론이 중국 경제를 제대로 보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어느 신문에선가 우리 국민 84%가 미국이 중국보다 경제적으로 중요하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답답해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