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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용인의 딸, 상생의 공동체 만들기 ‘제2의 인생’

유경자 (사)미래교육복지연구소 이사장

유경자 미래교육복지연구소 이사장

 

유경자 이사장(좌)과 양성범 다보스병원 이사장이 진료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해 직장에서의 매너와 언어를 주제로 2개월 교육을 마친 한 글로벌 교육생(우측)이 유 이사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교육 과목 중 이화여대를 탐방한 교육생들이 교내 찻집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난해 글로벌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강사와 교육생들이 수료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32년 동안 상명대학교 교수 재직
퇴직 하자마자 연구소 설립 열정
결혼이주 여성들의 대모로 활약

 

 

글로벌 여성에 매너·언어 교육
이국서 온 며느리들에 자신감
자녀 대상들 리더십 프로그램

 

용인신문 | “32년 동안 상명대학교와 함께한 외길 교육역량을 고향 땅 용인에서 사용한다면 귀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퇴직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늘 생각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교직에 있었기에 이 분야를 통해 나머지 인생은 용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결국 직접 설립한 ‘미래교육복지연구소’에서 지역 발전은 물론 자칫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게 교육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계획했습니다.”

 

유경자 이사장은 일본 츠쿠바대학(전 동경교육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8년~2020년까지 32년 동안 상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퇴직 전부터 퇴직 후 고향 용인에서의 제 2의 인생을 고민해 왔다.

 

오랜 기간 교육계에서 헌신했던 터라 내가 잘하는 것을 통해 봉사하겠다 생각하고 2020년 퇴직하자마자 3월에 ‘미래교육복지연구소’를 설립했다. 공교롭게도 설립이 코로나19의 창궐과 맞물린 시기였고 생각했던 일은 자꾸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일이 미루어지는 동안 알찬 계획을 세우며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

 

연구소 설립 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교수 재직 시 활동했던 글로벌봉사대 회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회장직을 맡고 있었기에 회원들은 스스럼 없이 대화에 응했고 이야기들을 나누며 미래교육복지연구소가 나아갈 길을 결정할 수 있었다.

 

글로벌봉사대는 결혼이주(다문화)여성들이 주 회원으로 활동한다. 회원들과 상의한 결과 다문화보다 ‘글로벌’이란 용어가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글로벌봉사대가 됐다.

 

유 이사장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서 살면서 국적도 바꾸고 한국인이 됐지만 낯설고 어색한 문화는 물론 일상적인 사회생활 자체가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동화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미래교육복지연구소에서 맡으면 이 또한 지역에 봉사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의 자녀들에게도 커가는 동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점차 극복되던 지난 2022년 7월, 미래교육복지연구소는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어 이듬해인 지난해 2월에는 비영리사단법인 허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 같은 해 6월에는 지정기부금 단체로까지 지정됐다. 설립만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실행이 미뤄지는 동안, 생각하고 계획했던 모든 일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선 글로벌 여인들을 대상으로 연구소가 계획했던 첫 일을 시작했다. 직장에서의 매너와 언어를 주제로 2개월 코스 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그 일을 시작한 것”이라며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연구소는 앞으로 새로운 글로벌 복지를 열어가는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살면서 학구열이 높은 글로벌 인재들에게는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직장에서 인재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이들 역시 한국을 빛내는 일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청소년(자녀)들을 위한 교육도 ‘사단법인 미래교육복지연구소 글로벌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을 주제로 6개월 과정 수업을 진행했다.

 

유 이사장은 “글로벌 가정의 2세들이 한국 사회에서 리더로서 세워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그들을 응원할 것”이라며 “아무리 백지장이라도 함께 들면 가벼워질 수 있듯이 지자체의 관심과 이웃들의 응원이 이들과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회원들의 건강증진과 보건 향상을 위해 사단법인 미래교육복지연구소와 의료법인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 간 진료 협약을 체결했다.

 

유경자 이사장은 “회원들의 교육복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복지도 필요한 만큼, 마침 지역과 더불어 함께하는 다보스병원의 의료방침과도 뜻이 맞아 협약을 체결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