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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의장 후보 경선 과정서 명품 ‘로비’ … 용인시의원 압수수색

 

용인시의회 본회의장 의장석 모습.

 

용인신문 | 제9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시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명품 선물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민주당 소속 3선 시의원 A씨와 B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명품 브랜드 ‘디올’ 화장품 선물세트를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 용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최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A의원이 의장 경선을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고가의 물품을 선물했다는 내용과 함께 증거(선물) 사진이 접수되며 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선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C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받았던 선물을 시의회 주차장에서 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경찰은 시의회 주차장 CCTV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A의원 등으로부터 해당 선물을 받은 시의원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포함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A의원과 B의원의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