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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고기동 카페 차량 돌진 원인은 ‘운전미숙’

전기차 ‘원 페달’ 드라이빙 미숙

용인신문 | 지난 14일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에서 1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전기차량 돌진’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밝혀졌다.

 

해당 차량을 운전한 60대 여성 A씨가 경찰조사에서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

 

특히 A씨는 최근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해 오다, 약 8개월 전 페달이 하나밖에 없는 전기차량을 구입해 운전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된 A씨로부터 “기어 변경을 착각해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현장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A씨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켜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A씨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기차의 특수성 때문에 실수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씨가 운전한 테슬라 전기차는 가속 페달 하나로 속도를 냈다가 줄이는 ‘원 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시스템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주행 상태로 설정돼 있을 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속도가 올라가고, 페달을 떼면 회생제동이 작동해 속도가 빠르게 줄어든다.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어 연비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하기 때문에 오조작의 가능성도 높을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테슬라뿐 아니라 국내 등록된 대부분의 전기차에 적용된 기술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과거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하다 8개월 전부터 해당 전기차를 운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과 정황증거를 토대로 A씨가 기어 변경을 착각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 10분께 수지구 고기동의 한 카페로 차량을 돌진, 건물 내부를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카페에 있던 60대 A씨 등 3명이 안면부 열상 등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카페 손님 8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지난 14일 수지구 고기동에서 발생한 전기차량 카페 돌진 사고 현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