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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용인 랜드마크 건축물 탄생 ‘일등공신’

황영란 준건축사사무소(주) 대표건축사·(주)금당테크놀로지 회장

지식산업센터 개발의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황영란 회장이 기흥 힉스 앞에서 2차 지산의 성공적인 개발을 다짐하고 있다.

 

흥덕U타워·힉스유타워 프로젝트
첨단 미래형 중심업무지구화 주역
남성 중심적 현장서 우먼파워 입증
‘복잡한 행정’ 사업 차질 개선해야

 

용인신문 | 용인시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을 탄생시킨 주역, 준건축사사무소(주) 대표건축사이자 (주)금당테크놀로지 황영란 회장을 만나 건축가로서의 삶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그녀는 흥덕 IT밸리, 분당수지유타워 등 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간의 성과와 미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힉스 1차

 

힉스 2차

 

용인복합용지-조감도

 

#대형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 ‘성공 신화’

황영란 대표는 용인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형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건축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흥덕U타워, 분당수지유타워, 힉스유타워 등 규모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용인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첨단기술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중심업무지구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용인시에 건축적 감각 뿐 아니라 사업가 기질을 갖춘 여성 사업자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30대였던 20여 년 전 그녀가 만들어 낸 첫 작품인 흥덕U타워는 용인 지역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관련 법령 개정까지 이끌어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밖에도 흥덕IT밸리, 분당수지유타워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용인 지역에 130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일조했다. 건축사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축 설계뿐만 아니라 시행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며 건축의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황 대표는 “건축은 단순한 공간 창조를 넘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남성 중심적인 건설 현장에서 여성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어려움이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황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담는 공간입니다. 지역의 특성과 입주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라고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그 결과, 그녀가 앞장서 온 지식산업센터 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지역경제 산실… 행정절차 간소화 절실

용인시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을 잇달아 건설하며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왔던 황 대표에게도 고난의 시간은 있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와 고금리, 시공비 상승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하여 현재는 2024년 용인시의 허가를 득한 차기 지식산업센터 건축이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사업까지 완료될 시 기흥힉스 도시첨단 산업단지 내에는 최소 500여 개 기업의 추가 유치가 가능하고, 단지 전체에 1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메가 클러스터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 예상된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황 대표는 “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며, 관련 법규의 잦은 변경 및 모호한 법령에 따른 유권해석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고 지적하며, 행정 절차 간소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완성도를 높이고, 지자체 경제 발전을 위해 시급한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지침 개정 등의 행정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고금리 시대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들의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금융 지원 확대가 절실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식산업센터 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정부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식산업센터 개발은 지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지만, 행정적인 어려움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경우 사업자 입장에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금융정책, 기업지원 정책, 국토부 등 관계 법령 개선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수반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상생경영 앞장

이밖에도 황영란 대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그녀는 단순한 건축가를 넘어 지역 사회는 물론 글로벌 발전을 이끄는 리더로 활동해왔다. (사) 아프리카드림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으로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이 스스로 배움의 열정을 키울 수 있도록 유치원 및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또 국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 사업을 통해 나눔과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재단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아프리카드림의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그녀는 단순히 아프리카를 돕는 것을 넘어, 국제 사회에 대한 우리나라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젠 굳이 여성 건축가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건축 업계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황영란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의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면서 각계 분야의 숨은 봉사자로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건축가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담 = 김종경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