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200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도 참여한다는 뉴스가 2024년 2월부터 방송언론을 도배했다.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2022년 10월 ‘21세기판 마셜 플랜이다’고 표현했다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삼부토건이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윤석열은 NATO 회의에 열심히 참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발을 담그기 위해 국내 언론을 총동원하여 군불을 지폈다. 하지만 젤렌스키 정권은 일찌감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자산 10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회사 블랙록에 팔아치웠다. 블랙록은 조지 소로스를 내세워 각국을 대상으로 참여를 유치했고 한국은 2024년 3억 달러의 선금을 내고 2025년 이후 20억 달러 이상의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은 G-7에 가입한 것처럼 들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윤석열은 급기야 살상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지원대책을 마련하려 총력전을 펼쳤다. 야당이 반대하고 국민 80%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반대하는 가운데 윤석열은 좀처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2024년 10월 18일 난데없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 뉴스가 터지면서 북한군 우크라이나전 참전 뉴스는 11월 내내 기정사실로 보도되었다.
언론은 이후 진위(眞僞)도 확인하지 않고 젤렌스키 정권의 거짓 뉴스를 사실처럼 보도하였다. 12월 3일 10시 23분 대통령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2시간 만에 국회가 해제를 결의하여 친위쿠데타는 일단 실패하였다. 12월 14일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내란의 목적과 음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윤석열은 내란죄 수괴로 수사받으며 아울러 외환죄 혐의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윤석열 정권은 전시계엄령을 발동할 목적으로 10월에만 평양 상공에 3차례 드론을 침투시키고 대대적인 NLL 포격과 현무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도발을 수차례나 펼쳤다. 다행히 북한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여 한반도가 전장이 되는 참화는 피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젤렌스키는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3000명이 전사했다는 확인할 수 없는 뉴스를 생산하여 유포하고 이는 서방 레거시 미디어와 국내 방송언론에 의해 아직도 보도되고 있다. 3000명이 전사했다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되었다는 북한군 12000명 중 25%가 파괴된 것이다. 전사자 3000명이면 북한군은 사실상 전투 불능의 상태로 궤멸한 것이다.
국지전을 유발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모색했던 윤석열 정권의 행태로 볼 때 젤렌스키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 심리전인지 도대체 분간하기 어렵다. 아쉬운 것은 국내 방송언론의 보도 자세다. 북한군이 3000명이나 전사했다면 이는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방송언론은 젤렌스키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옮길 것이 아니라 당장 취재단을 꾸려 쿠르스크 전선에 급파해야 한다. 그것도 북한군이 파병되었다는 러시아의 협조를 받아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국내 방송언론은 시리아 내전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도할 때 서방 언론의 보도를 기계적으로 인용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만행이 적당히 마사지 되어 보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교적 중립적이고 친팔레스타인 보도를 하는 알자지라의 취재는 인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NATO를 상대로 승리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러시아 타스통신,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즈, 중국의 신화통신 보도는 한사코 무시한다. 우리 국민은 진실을 알고 싶은 것이지 서방 언론에 의해 가공된 뉴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한겨레, 경향, MBC, JTBC 등 상대적으로 공정한 방송언론은 국내 뉴스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공정하게 보도하면서도 국제뉴스에 대해서는 지극히 무성의하다. 방송언론이 윤석열 정권의 대북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과도한 몰입을 진작에 파헤쳤다면 12.3 내란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윤석열 내란은 이를 감시하지 못한 국내 방송언론의 책임이 매우 크다. 언론은 사건 보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감시를 통한 사건의 예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