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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모현읍 주민,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반발

매산리 관통… 모현초·중·아파트단지 가깝게 노선 설계 우려
소음·분진·대기오염 주거·교육환경 심각한 피해… 대책 촉구

용인신문 |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분기점에서 경기도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와 관련, 처인구 모현읍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노선이 매산리 지역을 관통하는데다, 모현초·중학교 및 아파트단지와 매우 가깝게 설계돼 소음과 분진,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용인시는 국토교통부 측에 주민들의 의견과 공사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의회 김윤선 의원과 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모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의왕~광주간 민자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의왕~광주간 민자고속도로는 일명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로,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분기점에서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능원리·매산리·일산리·왕산리)을 거쳐 종점인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분기점까지 32㎞를 잇는 민자고속도로 노선이다.

 

이날 주민들은 이미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로 인해 동서가 분리된 매산리를 이번에는 남북으로도 다시 분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600여 명이 재학 중인 모현초·모현중학교 정면을 통과하고, 5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왕산리 모산마을을 바로 옆으로 지나며, 최근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불과 200m 이격되어 지나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20m 높이의 장대교량이 설치돼 시속 100㎞로 달리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비산 먼지 등이 아파트 거실로 직접 유입돼, 주민들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재산권 침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소음·분진 피해 방지를 위한 요구와 대책, 고성토와 교각 설치로 인한 마을 분리와 경관 훼손 등에 대해 우려하면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 의원은 지난 9일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의 노선 문제에 따른 모현읍 지역의 피해 우려를 지적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노선 조정과 환경친화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남 무지개마을의 경우 최대한 우회해 대심도 터널로 계획하였고, 광주 초월읍 집단 주거지역은 이격해 통과하도록 설계하는 등 배려가 적용된 반면, 모현읍 주민들의 편의는 고려되지 않은 계획으로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용인시는 일단 국토부 측에 주민들의 지적사항 등을 담은 검토 의견을 제출했다.

 

시는 검토의견서에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견과 공사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사안 등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가 반영을 요청한 의견은 △주거지역과의 충분한 이격으로 소음 및 분진 피해 방지 △주요간선도로(국도·국지도·지방도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직접연결 △‘국도 45호선’ IC 신규 설치 반영 △지역 단절 최소화 및 경관 훼손 방지 △학교와 충분한 거리 확보를 통한 학습권 보장 등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대상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모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주민설명회 모습.(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