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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네 꿈을 펼쳐라”… 용인 청소년들 ‘희망 산실’

처인성 어울림센터·청소년아지트

용인의 새로운 교육 및 문화 모델을 제시하며 처인고등학교 내에 설립한 '처인성어울림센터'

 

지난 5월 청소년아지트에서 진행한 블루투스스피커 만들기 참가 청소년들이 공작에 진심을 담고 있다

 

처인성어울림센터에서 학교밖청소년들과 그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가족어울림데이 프로그램은 서먹했던 가족관계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기획탐방/청소년의 미래를 보다-10

 

처인고에 자리한 ‘처인성 어울림센터’
지역사회와 공유… 새로운 모델 제시
‘청소년아지트’ 눈높이 프로그램 인기

 

용인신문 | 용인시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 공간을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용인 최초의 학교 복합시설 ‘처인성 어울림센터’와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놀이터 ‘청소년아지트’가 있다. 두 공간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미래를 향한 용인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키워내는 살아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 용인 학교 복합시설 1호 ‘처인성 어울림센터’

처인구 아곡리 소재 처인고등학교에 자리한 처인성 어울림센터는 용인의 새로운 교육 및 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센터는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문화 거점 공간으로 조성됐다.

 

지난 2021년 개소 이후 용인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기반을 다졌고 올해부터는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대표이사 김영우)이 운영을 인계받아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를 더욱 활성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설계된 센터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 특히 눈길을 끄는 2층은 창작과 학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댄스연습실과 악기연습실은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1인 미디어 영상편집실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인 장비를 활용해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3D 프린터실은 미래 기술을 체험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3층의 다목적 체육관은 학교 체육 수업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생활 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활기찬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이런 시설은 주변 환경과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대단위 주거단지 ‘용인 한숲시티’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스포츠파크, 라이브러리파크 등 다양한 테마공원과 상업 시설이 잘 갖춰진 한숲시티 주민들은 센터를 통해 더욱 풍부한 문화·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동탄2신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은 서울 접근성을 높여 미래의 교통 및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전망이다.

 

■ 2025년, 청소년과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은 2025년 처인성 어울림센터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 통합과 상생, 청소년 역량 강화 및 복지 증진,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역 공동체 활성화 등 네 가지 중점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목표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와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곡리와 처인성의 역사·문화를 주제로 한 가족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진로탐색 및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총 26회에 걸쳐 제공하며 청소년들의 미래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오는 11월 8일 재단 산하 모든 청소년시설이 참여하는 ‘처인성 지역 청소년축제’가 개최된다. 청소년들이 직접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며 재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청소년의 장’이 될 예정이다.

 

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과 그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소통의 공간으로도 빛나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학교 밖 청소년 가족 체육대회’는 약 7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 땀 흘리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작년에 학교를 그만두면서 부모님과 서먹해졌었는데 오늘 함께 운동하고 대화하면서 관계가 회복된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이다. 행사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공동체와 희망을 선물했다.

 

■ ‘청소년아지트’ 청소년들의 마음을 짓다

처인구 이동읍 천1리에 위치한 ‘청소년아지트’는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의 또 다른 모범 사례다. 인근 초·중학교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평일 평균 8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재단 목공교육장인 ‘꿈지락 스튜디오’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탁자, 테이블 등 맞춤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가구 하나하나에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어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다.

 

아지트는 멀티미디어실, 휴게 공간, 보드게임실 등 다양한 여가와 학습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증강현실(AR) 기반 언택트 실내 운동 프로그램 ‘디딤’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화면 속 캐릭터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레 협동심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지난 5월에는 ‘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 공작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길렀고 9월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마술공연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12월에는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 ‘세대공감-세대톡톡’을 통해 공동체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 용인시의 지속적인 약속

용인시는 올해 7월 흥덕청소년문화의집, 9월 동천청소년문화의집 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동백과 보정에도 추가로 청소년문화의집을 개소할 계획임을 밝히며 청소년시설 확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청소년들이 건강한 문화를 향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용인시의 지속적인 약속이다.

 

김영우 대표이사는 “처인성 어울림센터가 학교와 마을을 잇는 ‘다리’ 역할로 세대와 사람을 이어주기를 바란다”며 “청소년 주도 프로그램과 주민 참여 축제와 진로탐색 및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이 곧 용인시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는 사명감 아래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복지·문화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