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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주유하기 겁난다… 기름값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 역대 최고치… 정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여파
휘발유 리터당 평균가 처인 1745원·기흥 1744원·수지 1750원

용인신문 |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의 이중고 속에 국내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으면서 서민 경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까지 겹치며 기름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서울과 용인시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기름값이 올해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면서 서민 경제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일 대비 4.55원 오른 1801.2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터당 1800.84원이었던 지난 2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3분기 내내 1600원대 후반에서 1700원대 중반에 머물던 서울 유가는 최근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내 최고치인 1807.96원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기름값 고공행진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역대 최고치인 1500원 대를 넘나들면서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는 것.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10%에서 7%로, 경유 및 LPG 인하율은 15%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 수지 휘발유 가격, 리터당 1750원

용인지역 주유소들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서울시와 같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모습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33원, 경유는 1637원을 기록했다.

 

오피넷에 등록된 용인지역 3개구 별 주유소들의 평균 가격 조사 결과 지난 20일 기준 처인구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45원, 경유는 리터당 1638원으로 조사됐다.

 

기흥구는 휘발유 리터당 1744원, 경유 리터당 1638원으로 나타났고, 수지구는 휘발유 리터당 1750원 경유 리터당 1661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지구의 경유 가격은 경기도 평균 리터당 1640원보다 21원이나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물론, 용인지역 내에서도 큰 편차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름값 상승세가 생산자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까지 자극하는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만큼, 유가 불안정이 소비자물가 관리에 ‘빨간불’을 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물가 안정 대책과 함께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서민경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처인구 지역 내 한 주유소 모습.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39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