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뉴욕타임스》 서평가 드와이트 가너의 에세이가 번역, 출간되었다. 부제에 “먹기, 읽기, 먹기에 관해 읽기, 그리고 먹으면서 읽기에 대하여”라고 말한 것처럼 저자는 읽기와 먹기가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음식은 사회 계급과 이념적 경향”을 유추하게 하며 “미학적 관문”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저자의 인용은 저명한 문학 비평가-테리 이글턴, 모드 엘먼, 롤랑 바르트, 짐 해리슨 등의 표현을 인용해 오기도 한다. 그래서 『내 영혼의 델리카트슨』은 평생 저자가 “평생 읽고 먹은 것에서 얻은, 생물적인 동시에 철학적인 교훈들에 관한 얇은 책”(71)이다.
독일어 델리카트슨이(Delikatessen)은 흔히 ‘델리’라 쓰기도 하는데 잘 차려진 음식을 파는 가게를 말한다. 독자들은 저자가 잘 차려놓은 음식과 책을 만나게 된다. 저자가 에세이를 소개하는 순서는 하루 식사와 같다. 식사 전 메뉴판을 보듯 “들어가며” 코너는 엄청난 먹거리(음식과 책과 저자)들을 선보인다. 저자의 음식에 대한 추억과 함께 다수의 작품들이 ‘들어가며’ 답지 않게 꼼꼼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후 아침, 점심, 장보기, 음주, 저녁 등으로 이어진 에세이를 읽으면 어느새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과 요리재료들을 확인하게 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먹는 것에 무관심했고, 바이런은 자신에게 미각이 없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만큼 먹는 것이 세속적 욕망과 맞닿아 있다는 의미겠지만 과연 그 말이 사실인지는 에세이에서 확인해 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