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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맛깔나는 전통 한정식 … ‘왕이 따로 없다’

맛집 탐방 | 처인구 역북동 한양관

   
 
상다리가 부러진다? 전통 한정식을 고집하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에 자리한 한양관(사장 한양수 57)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 가격부담 ‘NO’···밥이 보약이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정성을 담아 차린 밥상이면 열 보약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한양관에서는 ‘전통’을 고집한다. 깔끔한 외관도 외관이지만 이집 맛의 특색은 갖가지 밑반찬을 더불어 맛볼 수 있는 음식의 종류만도 30가지가 넘는다. ‘밥이 보약이란 말이 꽤나 잘 어울리는 집이다. 무엇하나 빠트림 없이 잘 차려진 밥상.
정성들여 만든 음식으로 혀를 즐겁게 하고 자연을 그대로 옮긴 듯한 친자연적인 인테리어로 눈을 즐겁게 하며, 귀에 거스르지 않을 정도로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또한 귀를 즐겁게 하니 이것이 바로 보약이 아니고 무엇일까.
김이 솔솔 나는 밥을 입에 한가득 넣고 이번엔 무슨 반찬을 먹을까 이리저리 젓가락 방아를 찧는 호사를 모처럼 누릴만한 곳이다.
한양관에서는 제철 생선과 야채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회사원들은 평일 끼니의 대부분을 밖에서 해결한다.
설렁탕 김치찌개 등과 같은 일품요리도 좋지만 때로는 집에서 차린 것처럼 여러 가지 반찬을 먹고 싶을 때 한정식집이 생각난다. 이곳은 바로 그런 욕망을 채워 주는 곳이다.
밥과 국을 빼고도 30가지나 되는 반찬은 계절에 따라, 나오는 제철 재료에 따라 조금씩의 변화는 있지만 계절따라 맛나는 생선과 각종 나물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전한다.
흔히 ‘한정식’하면 ‘맛있겠다’란 기대감에 입맛을 다시면서도 ‘비쌀텐데…’라는 걱정 탓에 쉽사리 외식 코스로 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큰 돈 들이지 않고 고향의 정취가 살아있는 건강·미용식으로 한 상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양관이다.

# 30가지의 다양한 우리의 음식
유명 한정식 집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메뉴를 그대로 맛보면서도 주머니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은 곳이다.
그렇다고 식재료 수준이 뒤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이 집의 주인인 한양수씨는 특히 식재료에 관해선 까다롭기로 소문이 났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한양관 정식’(1만 500원~2만원). 물김치, 생야채 묵무침, 골뱅이 무침, 궁중잡채, 구절판, 오리훈제, 장어, 냉채, 갈비찜, 탕수육, 삼합, 오징어 쭈꾸미 볶음, 불고기, 코다리 찜 등 갖가지 맛깔스런 음식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일행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자칫 ‘음식 러시아워’에 빠져들어 헤어나기 힘들 정도로 푸짐하다.
점심 시간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이 집의 맛깔스런 요리들을 골고루 접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점심 코스로 ‘참!맛있는 정식’(1만원)이 준비되는 것. 물김치, 생야채 궁중잡채, 된장찌개에 갖가지 계절 나물 등으로 간편하면서도 즐거운 점심을 즐길 수 있다.
모든 정식 메뉴는 돌솥밥, 된장찌개 생선구이 등이 곁들여져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었구나’하는 느낌이 절로 든다.
100여평의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는 한양관은 식사시간이 되면 예약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품격을 생각한 공간 활용으로 찾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물론 깔끔한 계량한복을 차려입은 도우미들의 더할 나위 없는 친절함도 이집의 자랑거리이다. 식사 시간에는 늘 북적이지만 나름대로의 여유가 있는 곳.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친절함이 함께하는 곳이 바로 한양관이다.
한 사장은 “무조건 손님이 많다고 해서 공간을 좁혀가면서 상을 놓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식사하는 동안이라도 편하게 즐겁게 그리고 늘림의 멋을 알 수 있게 넓게 공간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레서 인지 이곳은 늘 예약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받을 수 있는 손님이 한정 돼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손님을 받지 않는다. 예약문의 명지대 입구 한양관 031-335-7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