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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농촌 사랑이 만들어 내는 주부들의 힘’

만남/(사)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용인시지부 전임회장 이승희
미용, 목욕, 요리 등 찾아가는 봉사 인프라

   
 
“도농 복합도시인 용인에 없어서는 안 될 자랑스러운 봉사단체입니다”. (사)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용인시지부(이하·고향주부모임) 이승희 전임회장의 말이다.

10개 지역에서 농협 단위별로 조직되어 있는 고향주부모임의 회원들은 농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농 단위 농협을 연결 해 지역 내 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모임이 빛나는 이유는 소리 없이 움직이는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 사랑이 모토라곤 하지만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한 봉사를 끊임없이 실천하는 고향주부모임.

이 전임회장은 지난 3년간 고향주부모임의 회장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고 전한다. “고향주부모임은 농촌 사랑을 바탕으로 도시와 농촌을 역고 그 곳에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좀 더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회원들은 미용, 목욕, 요리 등의 강의도 들어가면서 찾아다니는 봉사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회원들과 펼치는 봉사 활동은 개인적으론 삶이란 단어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 주었다”며 “봉사란 단지 남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를 위해선 더욱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향주부모임은 농협 소속 소비자가 모인 단체로 도시와 농촌을 하나로 엮는 역할도 톡톡히하고 있다. 용인시 농촌 지역인 원삼, 백암 이동 등에서 나는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고 판매에도 직접 나서고 농본기 때에는 일손 돕기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이 전임회장은 “신갈이나 수지 등 비교적 도시화 된 지역의 주부들이 농본기 때 일손 돕기에 나서면 하고자하는 마음만 앞섰지 제대로 일을 도와드리지 못하고 오는 우수운 경우도 있었다”며 “그래서 농촌 지역 일손 돕기도 돕기지만 노인정을 찾아 이·미용 봉사도 펼치고 반찬 봉사도 펼치고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여는 등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와드리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고향주부모임에서는 매달 에녹의 집을 찾는다. 중증장애인부터 나이드신 어른신들까지 남의 손이 없이는 거동마저 불편한 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서다.

이 전임회장은 이곳에서 또 다른 삶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처음 에녹에 집을 찾았을 땐 이곳 분들과 어울리는 것이 나에게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지금은 특유의 냄새마저도 반갑다”며 “매달 올때마다 반갑게 웃어 주는 이곳 분들 얼굴을 보면 마음도 겸손해져 ‘남을 위해하는 봉사가 아닌 나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어 “많은 회원들이 용인 지역 곳곳의 농협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고향주부모임이 이토록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지역을 사랑하는 농협 분들의 뒷받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하며 임기 동안의 고마움을 전했다.

고향주부모임의 회원들은 7200여명이나 된다. 봉사 단체로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회장은 “묵묵히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를 택한 7200여명의 회원들은 각종 활동에 모두다 참여 할 수는 없지만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 같다”며 “3여년 동안 믿고 따라 준 회원들에게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고향주부모임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 갈 것”이라고 그동안의 고마움과 앞으로의 꾸준한 봉사 활동에 대한 의지를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