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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사람

“아껴 쓰고 나눠 쓰는 것”이웃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

만남/용인YMCA 수지녹색가게 회장 유청자
교복물려주기 캠페인 등 친환경 나눔의 풍성함

   
 
지난 18일과 19, 20일 3일간 여성회관 1층 로비에서는 수지중, 문정중 등 10개 중학교와 수지고 등 7개 고등학교의 교복들이 새 임자를 만났다.

용인YMCA 수지녹색가게(회장 유청자)가 수지구청 주민생활지원과와 용인시여성회관 후원으로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을 벌인 것.

18일과 19일 접수에 이어 20일에는 치마 2000원, 바지 2000원, 자켓3000원, 코트 7000원 등 교복 한 벌이 1만원선에서 판매 됐다. 판매 된 교복들은 각 학교의 졸업생들이 입었던 교복이다. 물론 선배들이 입었던 교복이라 새것은 아니지만 이날 행사장에 학부모들과 함께 따라나선 아이들은 새 교복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정과 사랑이 담긴 교복에 더 애착이 가는 모습이었다. 녹색가게에서는 이렇게 판매 된 수익금 중 10%를 사회에 환원을 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우리 어릴적만해도 교복 물려 입기가 당연했어요. 그 당시만해도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서 그랬지만...하지만 아무리 넉넉한 시대라고 해도 환경을 생각하고 정서를 생각할 때 물려입기는 생활화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아껴쓰는 미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아담한 녹색가게는 환경을 생각하면서 재사용·재활용이 몸에 배인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이를 널리 알리는 것과 더불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녹색가게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 뿐 아니라 재사용 재활용 작품전시회, 꿈나무청소년 장학금 전달, 책읽기 캠페인, 독거노인 밑반찬 나누기, 환경 지킴이, 청소년 자원봉사’등 자원재활용을 위한 녹색가게 자원활동뿐 아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또한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 회장은 “환경문제는 미래세대의 생존과 관련된 활동이고 앞으로 태어날 후손들을 위한 소중한 것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2004년부터 열리고 있는 수지 나눔 장터는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의 폭 넓은 참여로 생활 속 경제 교육의 장으로도 유명해 졌다.

수지 나눔 장터에는 갖가지 생활용품서부터 의복, 아이들의 다양한 장난감, 책 등이 쏟아져 나온다. 주부들이 직접 수공으로 만든 악세사리 등도 찾아 볼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잘만 고르면 횡재가 따로 없다.

수지나눔장터를 열어 모은 수익금은 지역 학교 장학기금으로 보내진다.

유 회장은 “처음 녹색가게를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남을 위한 봉사라기 보다는 잉 일을 통해 내 자신이 배우는 것이 더욱 많다고 느낀다”라고 말한다.

녹색가게에서는 쌀뜨물을 주재료로 EM원액을 발효시킨 EM발효액과 EM비누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비누 1장당 500월 정도. 이 일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봉사자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그렇다보니 일반 시중에서 파는 비누 보다는 모양은 떨어지지만 방부제 등 몸에 유익하지 못한 약품들이 빠져 건강에는 그만이다. 일상에서 널리 쓰는 각종 세제 대신 EM을 사용하면 건강 뿐 아니라 자연을 소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유 회장은 “가정에서는 주부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생활화만해도 자연을 지킬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라며 “마트에 갈때도 장바구니를 가지고 가는 것을 생활화 하는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환경 운동 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녹색가게에서는 이러한 생활 속 운동 뿐 아니라 불우한 이웃을 위한 반찬봉사와 집고쳐주기 운동에도 참가하고 있다. 삼성건설과 함께 진행되는 집고쳐주기에는 일상을 쪼개 참가한 봉사자들이 장판도 깔고 도배도 하고 가까운 말 벗도 되어 준다.

유 회장은 “더불어 사는 것. 나눠쓰며 사는 것.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것. 이 보든 것이 사는 보람입니다”라고 전했다.(문의 265-7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