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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밤거리에 안전은 우리가 지킵니다”

20여 지대 1000여 명…든든한 이웃들의 돌봄이
만남 | 용인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장 김광열

   
 
“경제적인 탓인지 요즘 거리에서 취객들을 많이 만납니다. 살기가 힘든 거겠죠. 그들도 안전하게 집으로 모셔다 드리곤 합니다”.

요즘 부쩍 취객들이 많아진 탓에 덩달아 용인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도 바빠졌다.

용인 전 지역별 20여 지대 1000여명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용인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는 용인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안전 지킴이다.

항상 든든하게 이웃들을 돌보는 용인경찰이 있지만 그들의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론 80만이 넘는 시민들을 돌보기란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경찰들을 대신할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용인의 밤을 안전하게 지키는 자율방범대원들. 그들은 밤이면 밤마다 제복을 갈아입고 각 지구대별로 순찰을 실시하고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친구가 되고 있다.

낮에는 각자의 직업 전선에서 일하고 밤에는 안전 지킴이로 일하는 대원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봉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보람도 느낀다.
매일 저녁 8시 지역별 지구대에 모여 순찰 준비를 하고 9시부터는 어김없이 밤거리로 향한다. 지역의 유흥가 뿐 아니라 학교 주변, 외진 골목길 등이 이들이 매일 같이 찾는 곳이다. 순찰을 돌다보면 취객들은 물론 방황기의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취객도 취객이지만 밤늦게 집으로 향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자율방범대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하는 대상이다.

김광열 대장은 “순찰을 돌다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이 술이 너무 취해 도와주려는 어른들에게 조차 막말을 일삼는 행동을 보인적도 있는데 부모의 입장에 마음이 참 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더 큰 문제는 그 학생 부모가 연락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모르는척했다는 것인데 청소년 시기에는 어른들이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일이 었다”고 술회했다.

각 지구대에서는 하루 3번 순찰 결과를 연합대에 수시로 통보한다. 갑자기 있을 수 있는 일들에 대비하고 지원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김 대장은 “밤 순찰이 끝나고 아무일 없다는 지구별 통보가 있으면 그제서야 맘이 편하고 하루 일을 마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뿐 아니라 대원들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방범대에서는 범죄예방과 더불어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 행사의 경우 교통봉사에 나서고 독거노인들을 위해 조금씩 성금도 모아 전달한다. 올 초에는 태안 기름때 제거 봉사도 다녀왔다.

김 대장은 “아무런 대가 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순찰을 하고 불우한 이웃에게는 자비를 털어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려고 하는 대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자율방범대는 친구이자 든든한 지킴이로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