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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말보다 행동, 행동보다 마음이 따듯한 봉사”

직접 찾아 다니며 사랑 전달…폭 넓은 봉사 펼쳐
만남/대한적십자 용인수국봉사회

   
 
말없는 봉사를 펼치고 있는 대한적십자 용인수국봉사회(회장 김영자)는 1997년 발족해 그동안 용인 지역 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찾아 정성어린 도움으로 귀감이 되어 왔다.

기흥구에 사는 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적십자 경기지사 산하 봉사단체인 수국봉사회는 시각 장애우, 무의탁 어르신 돌보기를 비롯해 타 지역의 수해를 입은 사람들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 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봉사부터 시작한 수국봉사회는 독거노인 위안잔치, 수해자 위문품 전달 장애인을 위한 나들이 행사, 외국인노동자 가족 위안잔치 등 다양한 봉사로 이웃들을 찾아간다.

지난 4월에는 ‘용인시 시각장애우를 사랑나눔 잔치’를 개최하기도 했다. 7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행사는 특히 수국봉사회에서 빼먹지 않고 개최하는 행사다.

시각장애인 7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단원들이 직접 나서 마련한 음식을 정성껏 담아 대접하고 소리맥 예술단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는 등 즐거움이 가득했다.

또한 이어진 장기자랑 시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노래와 춤 등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무대가 마련, 봉사자들과 함께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참석한 전 참석자들에게는 수국봉사회에서 마련한 기념품이 전달 됐다.

김 회장은 “정성어린 음식을 대접하고 특히 장애우들의 다양한 끼를 엿볼 수 있는 시각장애우를 위한 사랑나눔 잔치는 봉사자와 시각장애우들이 하나가 되고 어울릴 수 있는 잔치”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이 이 잔치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국봉사회의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단원들은 보다 전문적인 봉사 활동을 위해 틈틈이 공부도 한다. 박정옥 초대회장과 김연희 2대 회장을 비롯한 초창기 맴버들이 아직까지 활동하고있다.

또한 응급처치 교육부터 이·미용 교육 등 봉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바쁜 일상을 쪼개고 또 쪼개서 남은 시간도 단원들은 아깝지 않다.

김 영자회장은 “몸으로 남을 돕는 것도 중요한 봉사지만 개개인이 처한 어려움을 마음으로 같이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봉사라는 것을 단원들은 잘 알고 있다”며 “함께 느끼고 마음으로 봉사하는 수국봉사회가 되기 위해 단원들을 열성적으로 봉사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수국봉사회는 복날인 지난 19일에도 반찬 봉사를 위해 신갈농협에 모였다. 모인 단원들은 정성껏 삼계탕 재료를 준비하고 홀로 외로이 사시는 독거노인들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힘들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에게 어머니 같은 또는 고향 친구같은 벗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