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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분뇨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

포곡 주민들, 수년 간 계속되는 악취
시에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 ‘요구’

   
 
수년 간 이어지는 심한 악취로 포곡읍 유운리 주민들과 신원리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유운리 인근에 자리한 분뇨처리시설에서 나는 냄새라고 주장하며 시에 원인 규명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강 아무개씨는 “아침을 극심한 분뇨 냄새로 시작하고 분뇨 냄새를 맡으며 잠을 잔다”며 “낮에는 멀쩡하다가 새벽녘과 늦은 저녁이면 어김없이 분뇨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 축사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사람이 옛날에 쓰던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와 같고 이는 분명 사람의 인분 냄새”라며 “이러한 문제로 분뇨를 처리하는 환경사업소 관계자에게 마을에 직접 나와 확인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러저런 핑계만 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의회 관계자에게 고통을 호소해 봤지만 11월까지만 참아달라는 막연한 말만 되풀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김 아무개씨는 “아파트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조차 힘든 지경이고 빨래도 널어놓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년 간 지속되는 냄새로 고통 받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에서는 분뇨처리시설인 용인시환경사업소의 냄새가 아니라 인근 축산 농가의 분뇨 처리 시설의 미흡과 시설채소 농가에서 쓰는 퇴비를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분뇨처리시설에서 나는 냄새라고 여기는 주민들이 직접 시설을 방문하면 냄새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간다”며 “냄새는 주변 축산 농가와 시설채소에서 쓰는 비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에서의 분뇨 냄새 방지를 위해 ‘악취제거재’ 등을 보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시환경사업소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시설의 냄새 방지를 위해 탈취방지시설보강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초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