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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개발로 지난 2006년 준공돼 현재 1만7000여 가구가 입주한 용인 동백지구의 지역 경제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택지개발지구 내 주요 상가단지들이 고가의 분양가와 임대료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텅빈 채 방치되고 있는 것.
그나마 입주한 점포들은 불경기의 악재와 상권형성의 부재로 가게를 내놓은 곳이 대부분이다. 실제 동백지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호수공원 인근의 J복합상가는 이마트와 영화관의 입점에도 불구하고 점포의 입점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호수공원을 끼고 형성된 블록의 경우 의류매장 몇 곳과 음식점, 편의점을 등을 제외하곤 입점 점포가 없다.
상가 관계자는 “한 블럭만 따져도 점포가 200개 인데 30여개 점포만이 입점한 상태로 유동인구가 적은 탓에 장사가 될리 없다”고 밝혔다.
J복합상가의 즐비하게 늘어선 텅 빈 점포의 유리창에는 ‘임대’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에 동백택지개발지구 지역 주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시와 관계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동백주민들로 구성 된 (가칭)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가 횔성화’와 ‘문화 인프라 구축’ 등을 주장, 이 같은 내용의 주민 서명 운동을 시작해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논 상태다.
대책위에서는 동백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 시설의 확충이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밝히며 시와 관계기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동백의 문화예술시설의 부재는 지역 경제 발전을 퇴보시키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되고 있으며 좋은 장소와 여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시의 무관심으로 인해 동백은 베드타운화가 되버렸다”며 “지역 예술인들이 지역 경제를 위하고 지역민이 만남을 통해 화합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은 아타까운 일로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문화 시설은 동백에 반듯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시설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호수공원 내에라도 작은 무대를 공정설치하면 그것을 이용해 지역민의 화합과 상호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고 또한 동백의 문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 하게 되면 사람들이 자주 모이며 자연스레 상권도 형성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에서는 지역 발전과 관련 시 지원금의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대중교통 수단체계 및 동백을 표시한 이정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나마 호수공원이 갖춰져 있지만 가로등 하나 제대로 없어 우범지대로 변모해 가고 음악분수대 방치로 호수 공원의 기능마저 상실해 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용인시에서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시설물 인수 받을 때 수백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동백의 공영 시설물 관리와 호수공원 관리 및 지역발전자금의 명분이지만 현재 동백 발전을 위한 투자는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책위에서는 추후 시에 지원금 수령 금원 및 사용처 공개도 요구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