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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산참사 안타까운 죽음 故 이성수씨

신봉지구 철거민…2006년부터 천막생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 지역의 철거 예정 5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농성하던 철거민 등 50여명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이 사건으로 용산 철거민 뿐 아니라 전국철거민연합회 2명도 함께 숨졌다.

이 중 숨진 고 이성수씨(50)가 천막집을 짓고 그동안 살았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씨는 민간개발사업으로 인해 강제 철거를 당하면서 집도 없이 어렵사리 살아온 사람으로 집회 현장에는 자신과 같은 입장의 용산철거민들을 돕기 위해 찾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현재 민간 조합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신봉도시개발 현장에서 2006년 강제 철거를 당하면서 전기와 물도 끊긴 채 몸만 들어가는 천막집을 짓고 숨지기 전까지 생활해 왔다.

이씨가 생활하던 신봉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개발과 동시에 이주 대책을 요구하던 세입자 한명이 강제 철거에 부당함을 외치며 목숨을 스스로 끊은 곳이기도 하다.

이씨는 그동안 생계를 위해 노점상과 막노동을 하고 부인 또한 식당을 전전하며 일해 왔던 것으로 알려 졌으며 철거를 당한 후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이씨는 두 아들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천막집에서 함께 살 수 없어 외갓집 외할머니와 지내던 두 아들 중 큰 아들(21)은 다음달 10일 입대를 앞두고 있으며, 작은 아들(18)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현재 이씨는 순천향병원에 마련 된 합동분양소에 안치돼 있으며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실 규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