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화)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4.1℃
  • 맑음서울 -7.9℃
  • 구름많음대전 -4.1℃
  • 맑음대구 -3.3℃
  • 맑음울산 -2.8℃
  • 광주 -3.1℃
  • 맑음부산 -1.4℃
  • 흐림고창 -4.5℃
  • 제주 -0.2℃
  • 맑음강화 -9.0℃
  • 흐림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5.4℃
  • 구름많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0.4℃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택시요금 400원 인상

업계·시민들 모두 불만의 목소리 높여

   
 
시민, ‘부담’ 택시 이용 “꺼려진다”
업계, ‘겉보기만 오른 요금’…경영난 우려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2009년 용인시 택시요금 조정 내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21면>

기본요금이 400원 인상 된 후, 시민들이 택시를 기피하고 택시 업계는 손님이 줄어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는 것. 또한 업계 측은 “이번 택시요금 조정은 용인 지역 교통 여건을 무시한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시가 공고한 2009년 용인시 택시요금 주요 조정 내용은 중형택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2km)이 1900원(1.8km)에서 2300원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택시 이용을 꺼리고 있다. 반면 택시 업계 측은 “겉보기에만 오른 요금”이라며 “시가 현실을 무시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량장동의 최희정씨는 “한꺼번에 올라 부담이 된다”며 “평소 짧은 거리는 바쁜 이유로 택시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이용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이러한 반응에 택시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 개인택시조합측은 시민들을 위한 요금 조정도 아니고 업계측을 위한 요금 인상도 아님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조합측은 “주민들은 기본요금이 급격히 오른것처럼 생각하고 택시 이용을 줄이고 있지만 현실은 요금이 오른것도 아니고 업계측이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조정 내용 중에 기본요금은 400원 올랐으나 15km의 이하 속도를 기준으로 시간운임이 3초 늘었고 기본거리는 1.8km에서 2km로 늘어나는 등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용인은 서울과 달리 4~5km의 짧은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고 또한 상습적인 정체 구간도 많다”며 “이번 조정안은 뻥 뚫린 장거리 운행에서는 얼마간의 이득이 남지만 단거리 운행에는 남는 것이 극히 적다”고 전했다.

업계측은 이번 택시 요금 조정으로 장거리 손님 자체도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현재 용인에서는 요금이 정해져 있는 불법 렌트카 영업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인구 김 아무개씨는 “양지면이나 이동면 등 구역이 다른 곳을 이동할 때에는 비싼 택시보다 요금이 정해져 있는 렌트카를 이용하는것이 훨씬 저렴하다”며 “사고 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버스가 끊긴 시각에는 렌트카를 주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측은 이에 앞서 조정 내용을 받아드릴 수 없다며 조정 전 기본요금인 1900원을 준수하며 영업을 해 오다 시가 영업 정지 등 강한 행정조치의 뜻을 밝히자 조정안을 수용, 현재 기본요금 2300원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