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당근과 채찍은 한물간 방법이다.
핵 이라는 불변의 현실은 북한 김정은의 존재이유인 동시에 공중 분해될 뇌관이며 불가침의 유산이다. 반면에 박 당선인의 거대한 걸림돌이자 숨통인 동시에 지금 잘못 다루면 박근혜 정부 5년 내내 방점처럼 찍으면서 거쳐 가야 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했던 것처럼 핵을 협상과 지원의 도구로 삼으려는 건지 아니면 대한민국을 침략하기 위한 무기로 생각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알길이 없다. 그럼에도 북한의 핵은 전세계 강대국들과 아시아권의 국가들을 잔뜩 긴장하게 하고 있다.
북핵을 생각하면 정말 뒷목이 뻐근한 일이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것이 멋도 모르고 춰대는 칼춤에 대한민국 국민만 고통당할까 심히 우려된다. 하는 짓을 보면 영락 깨 벗은 동냥치 장두 칼 찬 격이다. 칼 한 자루만 믿고 까부는 겪이지 이를 두고 눈먼 강아지 지푸락 잡아당기는 꼴이라 했던가. 어쨌건 국민은 불안하다.
일찍이 전국시대 중기 맹자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손자는『손자병법』「모공편謀攻篇」에서 말한다.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자는 용병술에 능한 자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자가 용병술에 능한 자다(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이를 일러 부전승(不戰勝)이라한다.
부전승은 모(謀)와 교(交)로 한다. 전쟁의 상책은 모략으로 이기는것이요. 중책은 외교로 이기는것이요. 하책은 실전이다(上兵伐謀 其次伐交 其下伐戰).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북에 대한 씨도 안 먹히는 경고성 촉구만 남발해서는 안된다. 좀더 현실적인 압박을 통해 요절을 내야한다.
청나라 말기 사천염차사(四川塩茶使)로 와 있던 조번(趙藩)은 성도 무후사 제갈량 전 앞 기둥에 일묵일점(一墨一點) 일필휘지(一筆揮之)의 대련(對聯)을 쓴다. 능히 마음을 공략하면 적들은 소멸되니 고래로 병법을 아는 자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읽지 못하면 관용도 엄함도 모두 헛짓이 되니 훗날 촉 지방을 다스리는 사람은 이를 깊이 생각하라(能攻心則 反側者消 從古知兵非好戰. 不審勢卽 寬嚴皆誤 後來治蜀要深思).
박근혜 당선인은 아버지 때의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그런 놈은 잡아다가 주리를 틀어야한다. 그게 싫으면 통일을 하든가. 당근과 채찍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것은 역대 정권들이 써먹은 한물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