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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가출10대 소녀 납치 성매매 시킨 인면수심 형제

화대900만원 가로챈뒤 도주/'정욕의 노예' 남성들도 입건

10대 가출소녀 2명을 납치해 3개월 여간 수십 명의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20대 형제가 경찰에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아무개(23·26)씨 형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 형제는 지난 1~2월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가출소녀 A(16)양과 B(16)양 등 2명에게 성인 남성들과 6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뒤 화대 9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용인의 한 분식집에서 A양 등을 만나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며 서울 관악구 한 모텔로 데려가 함께 생활하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 형제들은 올해 초까지 이들 소녀들에게 강제성매매를 시킨 뒤 도주했고, 집으로 돌아간 소녀 부모들의 신고에 의해 김 씨 형제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인터넷 채팅사이트 광고글을 보고 김씨 형제에게 연락해 회당 10만~15만원을 주고 가출소녀들과 성매매를 한 남성 2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 형제의 휴대전화 및 인터넷 채팅 내역과 피해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성 매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 형제로부터 풀려난 소녀들에게 접근, 생활비 등을 약속하며 성행위를 요구한 60대 남성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