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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노숙자 명의 유령법인 대포통장 유통 ‘덜미’

동부서, 일당 2명 구속

노숙자 명의로 유령법인을 만들어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이른바 대포통장 등을 유통시킨 혐의(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등)로 김 아무개(33)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김 씨 차량에서 대포통장 93개와 대포폰 75개, 현금 58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180개와 대포폰 75개를 개설해 개당 20~30만원을 받고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법인 설립 때 본인 확인절차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노숙자 2명의 명의를 돈주고 빌린 뒤 부동산 월세 계약서와 법인 위임장 등을 위조해 유령법인 20여 개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시킨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 조직 등 범죄에 사용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