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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송양지인 정말 그럴까?

우농의 세설

춘추(春秋)시대에 송(宋)나라 양공은 예로 천하의 패자(覇者)를 꿈꾸나 초나라가 눈엣 가시다. 강을 사이에 두고 송나라가 먼저 진을 치고 초나라 군사가 강을 건넌다. 공자 목이가 절호의 기회라며 닥공을 주장한다.

양공 왈 "준비 안 된 물속의 적을 치는 건 인(仁)의 군대가 할 짓이 못된다" 군대가 강을 건너 진을 칠 무렵 또 공격을 건의 한다. 양공 왈. "적군의 전열이 갖추지도 않았는데 치면 적의 병사들 목숨만 뺏는 격이 되니 이 또한 인(仁)의 군대가 할 짓이 못된다"

결국 전열을 가다듬은 초군에 밀려 송나라는 대패하고 양공 또한 부상으로 죽는다. 세상은 주제넘게 베푸는 자를 일러 송나라 양공의 어리석음이란 의미의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 한다.

과연 그럴까. 그는 7세 전에 이미 상서어(上書語)로 편지를 보낼 때 올림(上)과 문안 인사를 드린다는 드림(呈)을 구분 했으며 왕이 된 후에도 신하의 상소문 말미에 상서어는 올림이나 상서, 배상, 근상, 상장, 복배상 등을 써야 한다고 지적하는 예학에 밝은 제후다.

좌전이나 사략, 25사 등을 보면 그는 병법에 능통했고, 예학 또한 밝다고 전한다. 훗날 맹자는 양공을 일러 어진 이의 표상이라며 회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춘추오패(春秋五覇)반열에 올린다. 고전 어느 책을 봐도 자기가 한 말을 다 지킨 인간은 송나라 양 공 뿐이고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은 인간은 안회뿐이라고 한다.

송나라 양공은 백성이 가난해지자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백성을 먹여 살린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공약이 있었고, 민주당 또한 당시 선거 공약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야 역량 부족으로 못 지킨다 치자. 어느 부자 청년이 어떻게 해야 영생합니까? 물으니 예수 왈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줘라. 이에 부자청년은 근심하며 가니라."고 성경은 말한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민께 묻는다. 민주당이 어떻게 집권 하겠습니까. 문재인 당시 대통령후보가 내세운 공약중에 가능한 정책들을 지키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그러면 박근혜 정부 이후 국민은 한번쯤 민주당을 생각해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영영 집권하기 힘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