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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이웃한 성남서 ‘AI’… 이천에서 ‘구제역’ 확진

용인농가 ‘2010년 악몽’… 방역 사활

   
▲ 경기도 지역 내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용인시가 거점 방역초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2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발생한데 이어 이천시 한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반응까지 나와 경기도와 용인시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용인시는 지난 2000년과 2002년, 2010년 구제역이 전국에 확산될 때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용인지역에는 총 62농가에서 7만8500여두가 넘는 소와 돼지가 매몰되는 참사를 겪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성남에 위치한 모란시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 가금류 취급업소 11곳이 폐쇄, 3200마리의 가금류가 매몰처리돼 5일장이 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성남시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의 경로를 역학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유입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도시인 성남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자 용인시 중앙시장 5일장도 비상이 걸렸다.
4일과 9일 단위로 열리는 성남의 모란장은 바로 다음날인 5일과 10일 단위로 용인시 중앙시장에서 열린다. 때문에 시는 모란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될 것을 우려해 시장상인들에게 가금류 및 생닭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인근 이천시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판정, 돼지 32마리를 안락사 및 매몰조치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경기도는 또 다시 구제역 방역망이 뚫리는 상황이 연출, 이천시와 인접한 지자체 농가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웠다.

특히 용인시의 경우 지난 2000년과 2002년, 2010년에도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으며, 백암면의 경우 사육되던 소와 돼지가 60% 가까이 매몰되는 참사를 겪는 악몽을 되풀이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구제역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구제역 초기발생 지역인 충청권과 인접한 안성, 평택, 이천, 용인, 여주 등 5개 시ㆍ군 축산농가에 대해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시 역시 용인과 안성의 경계지점에 거점 소독시설을 지난 1일부터 설치 운영하는 한편 소독을 위한 생석회 1800포(20kg/포)를 축산농가에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성남의 모란장과 용인시 5일장, 그리고 백암의 5일장이 차례로 열려, 조류인플루엔자 이동에 대한 우려가 많아 시장상인들에게 생닭이나 가금류 판매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성에서 유입되는 차량을 방역하기 위해 거점 방역시설을 운영 중”이라며 “구제역 예방을 위해 1차 백신접종은 완료, 조만간 2차 접종을 진행해 구제역을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