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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도시공사 한심한 ‘자화자찬’

역북지구 460억원 손실 벌써 잊었나…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지연으로 한 때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용인도시공사가 자화자찬식 자료를 발표해 힐난받고 있다.

역북지구 사업으로 손실이 460억원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흥덕지구와 광교지구에서 발생한 수익이 424억원이기 때문에 사업손실은 40억원대에 그친다고 홍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비리의혹으로 지탄받았고 시에 채무보증 동의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역북지구 토지매각을 용인도시공사의 공으로 홍보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5일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 내 아파트 공동주택 용지 4개 블록을 비롯해 80필지의 단독주택 용지가 모두 매각됐다고 홍보했다.

이어 선납할인 적용 등으로 인해 46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과거 흥덕지구와 광교지구의 분양사업, 공공사업 위수탁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흥역세권 개발사업과 위수탁 사업을 통해 향후 50~100억원 수준의 안정적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같은 홍보에 일각에서는 도시공사의 자화자찬식 발표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비리의혹으로 인해 덕성산단 개발과 역북지구 개발사업이 지연된 과거를 까맣게 잊었을 뿐만 아니라 시 집행부의 노력을 뒷전으로 모든 공을 용인도시공사 몫으로 발표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용인시의회 홍종락의원은 “역북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용인도시공사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는 자신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홍보하는 것은 좋지만 과거 실적을 대입해 손실이 얼마 없다고 홍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인도시공사 김한섭 사장은 “역북지구 아파트 부지가 어렵게 매각됐지만 앞으로 부가가치가 3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과거의 손실보다 미래의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했다”며 “도시공사 직원들이 월급을 삭감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고 부도위기라는 오명을 쓴 도시공사가 정상화 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홍보자료를 발표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