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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고교평준화 원거리 통학생 위한 대중교통망 ‘발등의 불’

교육청 ‘나몰라라’… 용인시 ‘덤터기’

올해 첫 고교평준화에 따른 입학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원거리 통학학생을 위한 교통대책 마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그동안 가지망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다방면으로 교통대책을 논의했지만, 정작 고교입학 결과가 나온 이후 교육청에서는 입학결과 자료 중 민원이 많은 삼계고등학교와 서천고등학교 자료만 공개해 대책 마련에 차질이 생긴 것.

더욱이 통학대책에 대해 시에 전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교육청이 정작 자료조차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
고 있어 대책 수립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대책마련을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으로부터 고교입학결과 자료를 받았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이 공개한 자료는 서천고등학교와 삼계고등학교에 대한 입학결과만 보냈을 뿐, 다른 학교에 대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결국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서천고등학교와 삼계고를 위한 대중교통 대책만 세울 수 있을 뿐, 다른 지역의 문제에 대해서는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민원이 제기되는 서천고에 대해 기흥역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 2대를 투입하는 한편 경희대를 종점으로 하는 28-3번 버스를 서천고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삼계고 배정학생을 위해서 맞춤형 버스 1대를 마련해 운행하는 한편 막차 시간 연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이 원거리 통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중교통 수단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요가 많아야 하지만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이를 맞출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

통학용 마을버스 방안도 마련되고 있지만 2000원에 가까운 요금과 환승할인조차 되지 않아 교통비 부담이 크다는 문제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지구의 경우 현암고등학교 배정학생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교육지원청의 협조 부족으로 인해 대중교통 문제에 대한 대책이 논의조차 되고있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통학시간에 집중배차나 통학용마을버스 배차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시 입장에서는 직장인과 일반시민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체계를 학생들만을 위해 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