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도교육감 수업참여… 교장·교감 좌불안석

기간제교사 30% 줄이고, 부족한 수업 강사로 대체

   
▲ 이재정 교육감이 이동면의 용천중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17일 이동면에 위치한 용천중학교를 찾아 수업을 진행한 가운데 일
선학교의 교장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교장·교감의 수업참여를 자율에 맡긴다고 말했지만 교육감이 직접 학교를 돌며 수업을 하는
만큼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청 측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역할에 대해 강변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인력부족에 따른 수업참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재정부담의 이유로 정원외 기간제교사 1289명을 줄여 664억원을 확보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정원 외로 관리하던 수석교사 408명을 정원 내로 전환하는 한편 수석교사들의 수업시간을 늘렸다.

결국 재정부담으로 인해 기간제 교사의 공백을 수석교사와 교장·교감의 수업참여로 충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지역 내 학교 중 정원외 기간제 교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특수학교에만 6명이 있으며, 중학교는 146명, 고등학교는 141명이 근무중이다.

이같은 현황은 지난해에 비해 약 30%가량 줄어든 숫자라는 것이 용인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재정적 부담과 기간제교사의 감축결과 일선 학교에서는 부족한 수업을 채우기 위해 시간제강사를 고용해 교원부족 현상을 대체하고 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이 올해 초 교장·교감의 수업참여에 대해 강요가 아닌 자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진행 중이다.

교장·교감의 수업참여는 학생들과 가까워지고 경험이 많은 교사로서 더 많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긍
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행정이라는 책무를 가진 교장·교감의 부담이 더욱 가중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감이 직접 일선학교를 돌며 수업을 하는 행보는 자율에 맡긴다는 취지와는 달리 무언의 압박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교육관계자는 “교장과 교감이 가진 행정적 역할이 있는데 수업까지 참여시키는 것은 부담요소가 크다”며 “교육부에서 정식교사를 100% 충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기간제교사의 비중이 높은 것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집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자율적으로 교장선생님들이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며 “기간제 교사가 빠진 자리는 수석교사들의 수업시간을 10시간으로 올리고 나머지 시간은 시간제 강사로 채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