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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 부동산 모처럼 꿈틀…수지·기흥 높은 청약률

전세가·매매가 상승세… 서울 접근성 따라 청약율 편차 커져

   
화려했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미분양의 무덤으로 오명을 쓴 용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조짐과 더불어 정부정책 등의 효과로 높은 청약율을 기록하는가 하면 미분양 물량도
점진적으로 소진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것.

하지만 교통환경과 서울의 접근성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어 과거의 부동산 신화를 재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지난 2일 진행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공급될 예정인 ‘힐스테이트 기흥’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평균 3.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기록한 주택은 72㎡A형으로 34가구 모집에 무려 463명이 접수해 13.62대 1일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달 27일 청약이 마감된 수지 E편한세상의 경우 8.3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달 청약이 마감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1.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용인 지역 내 부동산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었다.

수지구의 경우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가 1.7%의 가격상승을 기록한 것에 비해 5.93%나 가격이 오르며 부
동산 활성화 정책에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의 전세난과 재개발로 인한 인구유입, 분당 연장선 개통과 신분당선 개통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서울에 비해 낮은 집값으로 전세수요자들이 매매 전환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마지막 적용 단지라는 점이 구매력을 높였다.

용인지역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큰 효과를 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8월 1899건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517건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수치지만, 지난해 11월 1183건을 기점으로 거래량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매매와 더불어 전세 역시 지난해 3월 1124건을 기록하며 정점에 달했지만, 지난 1월 730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큰 폭의 상승세에서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주택가격의 오름세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평당 1029만원에서 지난 1월에는 1094만원까지 상승했다.
전세가격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3월 용인지역의 평균 전세가격은 평당 709만원에서 지난 1월 786만원까지 올랐다. 수도권 전세대란의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용인지역의 부동산이 무조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기를 끌고있는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 지난 3일까지 청약접수가 진행됐던 용인 역북 골드클래스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총 619세대 모집에 1순위 청약은 99건에 그친 것. 결국 0.16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이며 2순위까지 청약이 진행됐지만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처인구의 경우 청약미달 등 부진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여경희 리서치팀장은 “용인의 수지와 기흥의 청약은 1순위 이내에 모두 마감되는 등 신분당선 개통과 분당선 연장의 효과로 인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청약 경쟁률 상승은 물론 기존의 미분양 아파트도 해소되는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훈풍을 타고 있는 용인 지역이지만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 3년 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