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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축산위생연구소마저 ‘구제역’ 발병

발생 숨기기 급급 불신만 키워, 축산농민들 대책 무용론 제기

   
용인 지역 내 구제역 발병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축질병 방역연구기관인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해당 연구소는 구제역 발생 사실을 쉬쉬하며 방역주체인 용인시에 조차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무용론 등에 대한 대책은 커녕 숨기기에도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30분께 처인구 남사면 소재 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사육 중인 돼지 40여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이에 연구소 측은 3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와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를 비롯해 확진을 받은 돼지와 같은 동의 160마리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결국 계속되는 구제역 발병상황 속에서 이를 해결하고 대책을 찾아야 하는 방역본부에서조차 구제역이 발병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역 내 농가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안정세를 보이고 있던 구제역이 또 다시 발병함에 따라 무용론이 제기된 방역활동은 별다른 대책 없이 그 기간만 길어지고 있어 농가와 방역당국의 피로감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이 지나면 구제역 증상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지만, 추가로 구제역이 발병함에 따라 방역활동의 인원투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도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구제역 발병을 일부러 은폐한 것은 아니지만 가축 전염병을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발병한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내부보고를 거쳐 용인시의 입회 하에 살처분을 진행했고, 현재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원인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