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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꼬리무는 조선족 범죄 ‘주민 불안’

외국인 중 절반 중국국적… 용인서도 잇단 강력범죄, 조선족 인식 악화 부채질

   
▲ 처인구 김량장동 통일공원 인근에 걸려진 흉기, 총기류 반납관련 중국어 현수막
최근 경기도 내 외국인 강력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에서도 조선족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총기류와 흉기류 반납을 권유하는 현수막까지 한글과 중국어로 표기돼 조선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4일 기흥구 상갈동 한 원룸에서는 술을 마시던 태아무개(34)씨가 자신의 사촌누나의 동거남 배아무개(35)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당사자와 태씨와 배씨는 모두 중국국적을 가진 조선족으로 사건의 발단은 술을 마시다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다’는 이유였다.

결국 범행을 저지른 태씨는 범행 이후 다음날 자수했다.
이어 지난 7일에도 중국국적의 조선족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 처인구 김량장동 통일공원 인근에 걸려진 흉기, 총기류 반납 한글 현수막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15분께 처인구 백암면 백봉리의 한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중국국적의 조선족 홍아무개(34)씨가 공사대금 4700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건설회사 사장 함아무개(48)씨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혐의(살인미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밖에도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용인에서도 각각 1건의 외국인 관련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외국인 관련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의 외국인 범죄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외국인 범죄는 2010년 7116건에서 지난해 1만69건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폭력과 관련된 범죄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용인지역 역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외국인 관련 범죄는 총 1539건으로 지난 2010년 251건에서
지난해 373건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흥구 상갈동에 거주하는 이아무개(29)씨는 “조선족에 대해 무조건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지만 연일 계속되는 범죄 때문에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퇴근길 신갈과 상갈 인근의 거리 환경이 조금은 무섭다”고 말했다.

중국어 현수막을 걸은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초 4개 언어로 현수막을 제작했지만 용인은 한국어와
중국어 현수막만 걸어놓았다”며 “이는 중국국적 인구가 많기 때문이지 특정 국가를 지목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내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이 중국국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용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1만5857명으로, 이 중 중국인은 총 8083명으로 51%에 달
한다. 뒤를 이어 베트남 1349명, 필리핀 634명, 미국인 612명이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