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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인력·장비 부족… 민생치안 발목

농촌지역 파출소 순찰차 달랑 1대… 긴급출동 등 한계

   
▲ 한대 밖에 없는 순찰차량이 방범활동에 나간 후 비어있는 이동파출소 주차장 모습. 순찰장비가 열악한 농촌지역의 경우 동시다발적인 범죄신고가 접수되면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범죄로 인한 치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경찰의 치안행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용인서부지역은 경찰 1인당 담당인구 숫자가 높고, 동부지역은 치안 관할구역의 면적이 넓은 탓에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농촌지역에 위치한 파출소의 경우 치안을 위한 순찰차가 1대에 불과해 고장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치안행정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5년 4월 기준 용인시의 총 인구는 97만6883명이다. 현재 용인 지역의 경찰인원은 용인동부경찰서 563명, 서부경찰서는 316명으로 총 879명이다.

결국 경찰 1인당 치안을 담당하는 인구는 11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용인서부경찰서는 경찰 1인 기준 1334명의 치안을 담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수지구 고기동의 치안 업무를 수지지구대가 관할하고 있지만, 지구대와 고기동의 거리는 10km로 신고를 받더라도 경찰이 도착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허비된다.

인구집중으로 인해 치안업무가 가중되는 용인서부 관할과 달리 용인동부는 도농복합지역의 특성상 넓은 지역으로 인해 치안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와 범죄신고 건수는 적지만 농촌지역 특성인 넓은 지역을 담당하기 힘들다는 것.

용인 지역 내 농촌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 중 백암파출소(10명), 원삼파출소(11명), 남사파출소(10명), 이동파출소(13명)는 치안인력이 부족해 순찰을 위해 파출소 문을 잠그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면적은 넓고 인구는 적어 범죄예방활동이 필요하지만 인력과 장비부족까지 겹쳤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야간전문인력을 배치해 파출소 문을 닫고 순찰하는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순찰을 위한 차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지구대와 파출소 중 인구가 많은 구갈과 중앙, 동부, 포곡, 동백을 제외한 9곳의 파출소에 배치된 차량 숫자는 1대에 불과하다.

때문에 차량고장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차량을 요청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일선현장에서는 인력수급과 차량증차 등을 경기지방청에 요청하고 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찰인력 선발을 늘려 현장에 배치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은 여전하다”며 “순찰차량이 순찰을 위해 나가고 나면 갑작스러운 신고에 대해 즉각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골지역은 범죄신고나 인구가 적지만 지역이 넓고 어두운 지역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치안의 중요성이 높은데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