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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지곡초 학부모 ‘등교거부’ 초강수

지곡동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가처분 기각에도 반발수위 여전

   
기흥구 지곡동 주민들이 콘크리트혼화재 연구소 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곡초 학부모들이 등교거부를 선언, 교실이 텅 비어있다
기흥구 지곡동에 위치한 지곡초등학교 인근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 건립에 대한 업체와 주민간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달 14일 주민들이 제기한 공사금지가처분신청이 수원지법에서 기각되면서 업체 측은 공사가 진행될 것을 기대했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등교거부까지 결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실크로드시앤티 측은 오전 5시 30분 연구소 건립을 위한 공사를 재개했다. 주민들은 공사장으로 진입하는 입구를 막으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결국 업체 측은 이날 중장비 진입을 위해 일부 벌목 작업을 진행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작업을 중단했다.

학부모 측은 지난 달 26일부터 29일까지 등교를 거부했다. 첫날 지곡초등학교 전교생 334명 중 66명만 등교했다.

이후 27일과 28일에는 83명의 학생들만 등교하는 등 등교거부를 이어가다 29일부터 정상등교했다.
아울러 지난 27일에는 약 80여명의 주민들이 시청을 찾아와 용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주민 측은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이 항고심에서 결론이 날 때 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다루는 화학물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통학로 안전문제와 소음, 분진 등의 이유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이 침해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구소 측은 이미 공사금지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약 4개월을 공사진행을 하지 못했고, 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곡초등학교 학부모 측은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 정상등교 시켰지만 학교 측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곡초등학교 관계자는 “저학년의 경우 3일 정도의 결석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고학년은 결석이 장기화되면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다행히 정상등교가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다시 등교거부 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중지에 대해 시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며 “업체 측은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가처분신청 결과까지 기다렸는데 항고결과까지 기다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