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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채무자와 여행 40대 ‘죽음의 여행?’

강원도行 이후 한달 가까이 행방 묘연 경찰 수사 착수

기흥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평소 친분이 있는 채무자와 강원도 인제군 계곡으로 여행을 간뒤 한달
가까이 귀가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에 거주하는 A씨는 평소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에서 알게된 B씨와 지난 달 1일 동해로 향해 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어 지난 3일 두 사람은 인제군의 한 계곡에 들어가 함께 술을 마셨으며, B씨는 계곡에서 나와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A씨의 휴대전화기는 인제군 계곡에서 꺼진 것으로 추적되며 아직까지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두 사람사이에서 채무관계가 있다는 사실과 증언 등의 정황을 참고해 B씨가 A씨의 실종사건에 대
한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해 수사를 진행했다.

B씨가 A씨에게 5억원의 채무가 있었고 이 중 1억5000만원만 갚은 상태에서 이같은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수
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시다 집에 가자고 했지만 A씨가 가기 싫다고 해서 집에 두고 왔다”며 “A씨가 어디로 갔는지 전혀 모르고,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해온 지인들에 따르면 B씨는 20여년 전 북한에서 내려온 남파간첩으로 자
수 후 귀화했다.

A씨 가족들은 B씨가 강원도 인제의 계곡에서 실종된 A씨와 10시간 동안 함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처음 B씨가 A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했지만 이를 번복했고, 증거불충분으로 영장이 기각됐다는 글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이에 경찰은 강원 인제 일대 야산을 수색하는 한편 A씨와 B씨의 여행 동선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이동 경로조차도 물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모른다거나 기억이 안난다로 일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강원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A씨의 행방을 찾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