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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동네 야구장·농구장 ‘불야성’… 잠못드는 밤

시민들 밤늦도록 조명 훤희켜고 경기 열중… 함성까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체육공원들이 소음과 조명문제로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 사진은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 <용인신문DB>
시민들의 취미생활과 생활체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체육시설들이 조명과 소음 등의 이유로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

과거 골프장이 주요 민원 대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야구장과 농구장에서 늦은 시간 발생하는 소음과 조명에 대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지구 상현동에 위치한 야구장은 최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장소다.
한국수자원공사 용인 수지정수장 내 부지에 개장한 이 야구장은 지난해 11월 수지정수장의 남는 부지를 5년동안 연간 2억4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임대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인야구팀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10시까지 야구리그전이 열린다.

하지만 야구장 개장으로 인해 저녁 시간대 조명으로 인한 조명, 야구경기 중 타격음과 선수들간 함성소리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저녁 8시까지만 야구장을 이용하는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구장과 더불어 골프장은 오래전부터 조명과 소음에 대한 민원의 발생지였다.

기흥저수지에 설치된 한 골프장은 기존에 제기된 환경문제는 물론 인근 주민들은 야간조명과 소음에 대해 항의했다.
이 골프장은 농어촌공사와 임대계약을 맺고 지난 2000년 부터 운영 중이었다.

아파트 입주자를 위한 골프시설도 조명문제 민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동백에 지난 2013년 입주를 시작한 한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야외골프장 시설을 마련했다.
골프를 즐기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고 경관조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 시설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소음과 조명이 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에 설치된 농구장도 주민들의 계속적인 민원의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늦은 시간에도 청소년들이 농구장을 이용하며 공을 튀기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 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처인구 삼가동과 기흥구 상갈동, 보정동 등에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농구경기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문들이 있지만 늦은 시간에도 농구를 즐기는 시민들이 종종 있어 민원이 발생한다.

상현동에 거주하는 이아무개씨는 “체육공원 등이 저녁 늦게까지 조명이 켜져있으면 치안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같지만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부분도 있다”며 “경기시간과 조명의 방향 등을 조절한다면 갈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