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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인서 메르스 양성환자 2명 발생

서울 삼성병원 병문안 다녀온 40대 등 2명 1차검사서 결과 양성

   
▲메르스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오일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용인오일장 상인회는 지난 5일 오후 용인시의 긴급 지시라며 상인들에게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을 경우 오일장을 폐쇄하겠다는 말에 상인들은 어쩔수 없이 마스크를 구해 착용하면서도 "가뜩이 장사가 안되는 가운데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니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일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용인지역까지 양성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2·3면

용인시는 7일 오후 3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수지구에 자가격리 조치된 시민 2명에게서 메르스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양성반응이 나타난 정아무개(49·상현동)씨는 지난 달 26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 중인 장모의 병문안을 다녀온 이후 지난 6일 고열 증상을 호소했다.

서울 삼성병원으로 이송돼 검사 후 자택격리 조치된 정씨는 7일 오후 1시 메르스 양성반응이 판명됐다.
이와 더불어 수지구에 거주하는 김아무개(65·여·풍덕천동)씨에게서도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김씨는 서울 삼성병원 병문안으로 자가격리 조치된 접촉자의 부인으로, 지난 6일 의심증상을 신고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는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 중 2차에서 음성판정이 나온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어 확진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후 3시까지 용인 지역 내 밀접접촉으로 인한 격리자는 총 45명으로 자택격리 36명, 시설격리 2명, 능동감시는 7명으로 알려졌다.
전국 메르스 확정환자 및 사망자는 7일까지 의심환자 총 64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동안 용인 지역은 인근 도시인 오산과 화성, 수원 등과 달리 확진판정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7일 양성반응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메르스 확진환자 및 경유 병원을 공개하면서 이와 관련된 행사나 접촉이 있었던 이들의 관리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긴장의 끈이 조여지고 있다.
메르스 확진환자 및 병원에 접촉한 인원에 대한 관리는 물론 확산을 막기위한 휴업과 행사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지난달 30일 서울시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던 한 의사가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ㅡ있는 가운데 이날 총회에 용인대학교 학생 15명이 경호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지난 5일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들이 소속된 무도대학(1800여명) 수업을 휴강조치하고,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자가 인근 지역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용인 지역내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초등학교 93곳, 중학교 22곳이다. 유치원의 경우 단설유치원이 74곳, 병설유치원이 93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어린이집 역시 휴원을 결정, 종일반의 경우 학부모 의사에 따라 아이들 보육을 진행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은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7일 현재 경기도 교육청에 의해 휴업 명령 대상이 된 학교는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 등 7개 지역 1255곳이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행사들도 취소되고 있다.
시는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지역행사 약 20여개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의심환자와 접촉자를 관리감독, 상황을 주시할 계획이지만 제한된 정보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메르스 확정 환자를 관리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밀접자와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도청은 지난 5일 메르스 관리 지침을 일선 지자체에 공문을 통해, 2인 3교대로 자가격리된 시민들에게 생필품 제공 등의 지원을 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일자 이를 취소, 1일 4회에 걸쳐 자가격리된 인원들을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감독방침을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