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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인서 첫 ‘메르스 사망자’ 발생

평택굿모닝병원 방문 60대 여성 숨져… 확진환자 8명 밀접접촉자 278명

   
▲진난 10일 용인시청 10층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정찬민 용인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질환(MERS·메르스)이 전국으로 확산추세인 가운데, 용인지역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13일까지 총 14명으로 늘었다.

용인지역은 지난 8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 동안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며 자가 격리 등 밀접접촉자 수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와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후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G씨(67·여·양지면)가 13일 오전 3시30분께 사망했다. 확진판정 후 3일 만이다. A씨는 폐렴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G씨는 입원 중인 남편 간병을 위해 지난 달 12일부터 29일까지 평택굿모닝병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7일 의심 증상을 보여 처인구 지역 종합병원에서 반응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지난 9일 폐렴증세가 악화돼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같은 날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검사한 결과 지난 11일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G씨가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은 10일 오후부터 폐쇄에 들어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72시간 폐쇄권고를 받고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용인지역 메르스 확진판정은 다행히 지난 12일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3일 기흥구 영덕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메르스 확산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지난 8일 용인 지역에서 메르스 2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13일 8명까지 증가, 이 중 한명은 사망했다.

14일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를 제외한 확진환자는 7명이며,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환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보류판정을 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용인지역 확진환자들은 모두 서울과 평택 등에 위치한 메르스 발생 병·의원을 방문했거나, 이들의 가족 등인 것으로 확인돼 지역 내 3차 감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인지역 40대 임신부 확진환자를 비롯해 인근 성남시에서 10대 초등학생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는 등 시민들의 ‘메르스 공포’는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보건당국과 지역 내 보건소들은 메르스 환자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시민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08시 기준 전국의 메르스 확진판정자는 총 145명으로,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용인지역의 경우 14일 오후 1시 현재 확진 판정 8명(1명 사망), 확진판정 보류 1명, 밀접접촉자는 총 278명으로 집계됐다. 자택격리자 수는 81명, 시설격리는 22명이다.
첫 확진판정자는 지난 8일 수지구 풍덕천동에 거주하는 A씨(65·여)와 상현동에 거주하는 B씨(48)다. 이어 지난 9일 A씨의 남편인 C씨(72)가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양지면에 거주하는 D씨(47)도 메르스 확진 판정됐다. D씨는 메르스로 인해 2번째로 사망한 환자의 사위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인 C씨는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임신부 메르스 환자인 E씨(39·풍덕천동)는 지난 11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 중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E씨는 용인지역 첫 확진판정자인 A씨의 딸이다.
지난 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을 다녀간 수지구 풍덕천동 거주자 F씨(84)도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13일에는 기흥구 영덕동에 거주하는 H씨(31)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H씨는 서울삼성병원 병문안을 갔다 온 것이 감염경로로 추정되고 있으며, 기흥구에서 발생한 첫 확진사례다.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I씨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최종 확진여부에 대해서는 보류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메르스 확진자가 경기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고있어 지역 내 학교들은 지난 8일부터 모두 휴업에 들어갔다.
또, 어린이집 역시 12일까지 휴원을 결정하고 15일 이후부터는 어린이집 원장의 운영위원회의 회의에 따라 휴원을 결정한다.

시와 보건당국은 이번 주가 용인지역 메르스 확산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고비라고 판단, 방역 등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