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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43년간 긴 이별한 모녀, 극적 상봉

용인동부서, 긴 이별 중인 모녀 상봉 도와

43년 동안 서로 얼굴도 보지 못했던 모녀가 극적으로 상봉하는 감동이 연출됐다.
지난 8일 용인 소재 한 정신요양병원에서 김아무개(43ㆍ여)씨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헤어진 어머니를 찾았다.

김씨는 2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 정아무개(65ㆍ여)씨와 헤어졌으며, 새엄마와 이복동생 2명과 살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홀로 살아왔다.
이후 지난 2000년 이모로부터 재가한 줄 알았던 어머니 정씨가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사진 한 장만 들고 해당 병원을 찾았지만 어머니를 만날 수 없었다.

김씨는 어머니를 찾는 것을 체념했지만 지난 달 28일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반가운 소식을 듣게됐다.
어머니가 용인의 한 정신요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
용인동부경찰서는 해당 병원에서 정씨가 연고가 없는 것을 확인, 지문을 통해 인적사항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청에 남은 자료를 토대로 본적지를 확인, 가족관계와 제적기록을 추적한 끝에 어머니의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외롭게 긴 시간을 보냈던 김씨는 지난 8일 경찰과 함께 해당 병원을 찾아 이별의 종지부를 찍었다.
어머니와 극적인 상봉을 이룬 김씨는 “긴 시간 동안 어머니를 찾지 못해 체념한 상태였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만날 수 있어 너무나도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