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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부동산 훈풍에 자취 감췄던 '떳다방' 떳다

기흥역세권 아파트 주목받자 떳다방 업주들 극성

   
▲ 기흥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구미동에 마련된 견본주택 앞에는 ‘떳다방’ 업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사라졌던 분양권을 사고 파는 부동산중개업자(속칭 떳다방)이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활개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경기 부양정책과 부동산 시장에서 조명을 받았던 서울과 동탄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기흥역세권 분양과 함께 용인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처벌기준이 없고, 지자체가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하기 힘들어 피해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기흥역세권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 앞은 분양을 받기 위한 인원과 속칭 ‘떳다방’ 업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흥역세권에 대한 관심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인해 부동산 수요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이날 청약당첨자와 예비당첨자들의 분양이 끝난후 오후 6시부터 잔여세대에 대한 분양을 위한 경쟁도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내집마련신청자들들이 잔여세대를 분양받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밤을 새워 줄을 서고 있었던 것.
이는 전날 분양대행사 측에서 잔여세대 분양 방식을 선착순 계약으로 공지해 생긴 현상이다.
분양 관계자는 “추첨일 경우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고 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돼 분양 전날 선착순 계약을 공지했다”며 “밤새워 사람들이 줄을 설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견본주택 앞은 분양을 받기 위한 구매자와 더불어 천막을 치고 이들에게 권유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속칭 ‘떳다방’ 업자들이다.
이들은 약 1500만원에서 18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을 내걸고 분양권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단속하는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떳다방’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실거주자에게 향한다. 실제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주목을 받았던 위례신도시는 ‘떳다방’들이 빠지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의 거품이 빠지면서 결국 분양 수요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됐다.
아울러 주택가격 상승과 더불어 매도·매수인 둘다 불법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 거래 당사자가 계약을 부인하면 법적인 분쟁으로까지 이어진다.
‘떳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용인시의 경우 각 구청 생활민원과에서 이를 감독하고 있지만, 처벌기준이 퇴거명령과 행정처분에 그친다.
더욱이 기흥구청 측은 견본주택이 용인시에 없다는 이유로 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흥구청 관계자는 “떳다방에 대한 단속방안을 경기도와 국세청, 국토부가 마련하고 있고, 구청 역시도 불시에 단속하긴 하지만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금번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견본주택이 성남시에 있어 관할구역 밖이기 때문에 단속할 권한이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