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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쌀 풍년… 농민들 때아닌 '속앓이'

용인지역 태풍 등 피해 적어
생산량 전년보다 증가 예상
공급 늘어 가격 내림세 우려

추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용인 지역 내 쌀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태풍과 가뭄 피해가 적어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정작 농민들은 마냥 웃음짓긴 힘든 상황이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약 2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만9282톤에 비해 약 4% 상승한 수치다.

시는 올해 쌀 수확량을 2만100톤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역 내 농업종사자들도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우선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쌀 590톤을 다음달 6일까지 매입할 예정으로, 1포대(40kg) 당 우선지급금으로 53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수매비용은 향후 생산량과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되지만 생산량 증가로 인해 쌀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도 쌀 생산량 증가와 가격하락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용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용인백옥RPC)은 지난 8일 추곡수매를 앞두고 수매가 책정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

이동, 남사, 원삼, 백암농협 4곳의 조합장이 모여 회의를 열고 추곡수매가를 결정하려 했지만 이날 회의에서 수매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쌀 가격이 오르면 가격책정이 수월하지만 쌀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매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추곡수매가격이 정해진 지역 중 가격이 상승한 곳은 없는 반면 대부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얼마 전 추곡수매가격을 결정한 철원농협의 경우 벼 수매가격이 최근 4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 이천지역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3000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성시는 지난해보다 60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쌀 생산에 대한 농가와 농협, 지자체 모두 가격안정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쌀 생산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