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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텐진항 폭발' 악몽

모현면 물류창고 화재… 톨루엔·시너 등 석유화학물질 보관지역
주민 오래전부터 '위험성 민원'… 시한폭탄 결국 터져

   
처인구 모현면에 위치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물류창고는 폭발 위험이 높은 톨루엔과 시너 등 석유류가 보관돼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화재는 6시간만에 진화됐지만 유독물질이 발화하면서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남아있는 한편 지역 내에서는 10여년 동안 해당 창고에 대한 안전문제를 지적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용인소방서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35분께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에 위치한 물류센터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난 창고는 지하 1층, 지하 2층 연면적 2800㎡ 규모로 지상과 지하 유류 저장소에 인화성 석유화학물질이 보관됐다.

일반취급소 2개를 비롯해 옥내 저장소 2개, 옥외저장소 7개, 지하탱크저장소 2개 등 총 29개의 저장시설이 있었으며, 톨루엔과 시너 등 총 423톤의 위험물이 저장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솔벤트와 시너 등의 화학물질이 저장된 200ℓ 드럼통 200기가 화재로 인해 소실됐다.

아울러 옥외저장소(500㎡)가 소실되고 사무실과 옥내저장소 일부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29기가 저장된 지하탱크저장소까지 불이 번지지 않아 대형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후 10시 3분께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며, 20분후에는 반경 800m내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통보가 전달됐다.

특히 인화물질로 인해 불이 거세게 번지자 대응 2단계가 발령돼 22개 소방서 86대의 소방차가 투입, 8일 오전 2시 9분께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전 3시 43분께 불길이 완전히 잡히며 약 6시간 동안 이어진 화재사고는 막을 내렸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에 대해 지역 내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안전에 대한 민원이 있어왔다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높였다.

경안천으로 이어지는 하천이 인근에 위치해 자칫하면 팔당상수원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05년 해당 저장소에서는 저장된 유해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용인시의회 이건영 의원은 “지난 2005년 용인시의회에서 현 국회의원인 이우현 의원과 함께 해당 창고에 대한 안전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해왔다”며 “유해물질이 흘러나와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시는 요지부동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