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태부족 CCTV 그마저도 '저화질'

용인지역 폐쇄회로 1900대… 수원 4178대·고양 2538대
2대중1대 해상도 41만 이하… 차량 번호판조차 식별못해

   
▲ CCTV를 통해 용인 지역 내 치안과 재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용인시 종합상황실
용인 지역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낮은 화소수와 부족한 수로 인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연재해와 교통사고 등에 이용되는 CCTV지만 화소수가 낮아 저녁시간 혹은 교통사고 당시 번호판 식별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치안과 안전이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CCTV의 확충과 교체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민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처인구에 거주하는 박아무개(49·여)씨는 처인구 명지대학교 앞 대로변에서 운전 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상대방 차량은 추돌사고를 낸 이후 그대로 도주, 박씨는 경찰서에 사고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박씨는 사고를 내고 도망간 차량을 찾을 수 없었다. 이유는 CCTV에 찍힌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조차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어두운 시간대의 경우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CCTV의 활용성은 제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설치된 CCTV 수도 인근 지자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실제 용인 지역 내 CCTV 설치 수는 지난 7월 기준 총 926곳에 1900대로 집계, 수원(4178대), 고양(2538대), 성남(2255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아울러 CCTV 1대당 담당 인구는 519명으로 집계, 수원시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치된 CCTV 중 약 56%가 41만화소 미만의 성능을 보이고 있어 교체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4년 동안 약 640곳의 CCTV가 교체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CCTV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시민들과 치안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는 시에 CCTV 확충 및 교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다.

시 역시 CCTV의 교체와 확충에 대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예산과 운영비용에 대한 한계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교체되는 CCTV의 경우 200만화급이 적용되고 있지만 높아진 성능에 따라 저장장치와 인력 운용에 대한 비용이 함께 증가해 쉽게 확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시는 올해 국민안전처에서 1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교체사업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용은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CCTV영상 화질의 기술발전에 따라 오래된 장치들의 경우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예산상의 문제들이 걸려있지만 올해 국비를 교부받은 만큼 내년도부터는 영상장치의 교체와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