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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홈플러스 역북점 물건너가나…

입접예정지 C산업개발에 매각
대형마트 사업계획 차질 불가피
인근 아파트 분양 악영향 우려

   
▲ 홈플러스 입점이 취소된 역북지구 내 복합용지 전경
공동주택 용지가 매각되며 분양이 진행 중인 용인역북지구 내 홈플러스 입점계획이 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입점하기로한 홈플러스 측이 계획을 바꿔 부동산개발시행사인 C산업개발에 해당 토지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토지계약을 승계한 C산업개발 측은 당초 대형마트 설립이 예정된 토지에 대해 마트와 아울렛, 극장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역북지구 내 대형마트 설립을 계획했던 홈플러스가 C산업개발에 토지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지난 2011년 도시공사로부터 매입한 350억 규모로, C산업개발은 메리츠 증권 등의 금융사와 함께 홈플러스로부터 역북지구 내 상업용지 토지매각 계약을 승계했다.

C산업개발은 도시공사 측에 계약승계에 대한 승인을 요청, 도시공사 측은 이를 수용했다.

이같은 계약에 따라 당초 역북지구내 대형마트 입점은 향후 미래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토지를 매입한 C산업개발 측은 당초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도시공사 측에 통보했지만, 아직까지 착공은 물론 세부적인 계획도 세워지지 않고 있다.

C산업개발측은 용적율을 상향조정하는 것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으로, 현재 역북지구의 개발계획변경에 대한 내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C산업개발은 4~5층 규모의 판매시설 건물을 세워 1층에는 대형마트 입점을 계획 중으로, 현재 3곳의 대형마트와 입점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해당 사업지구 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토지를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역북지구 인근에는 입점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동종업계 경쟁사인 이마트가 영업 중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입점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역북지구 아파트 분양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도시공사와 홈플러스가 토지를 매각하고 입점이 취소된 사실을 알이지 않은 탓에 역북지구 내 분양 중인 공동주택들은 여전히 홈플러스 입점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역북지구에는 동원과 우미, 우남, 대우 등 4개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과 우남건설, 우미건설의 경우 홈플러스 입점 계획을 분양홍보물에 명시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분양을 시작한 동원건설 역시 홈플러스 입점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복합용지 내 용적율이 220%에 그쳐 C산업개발은 용적율 상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당초 계약이 판매시설 용도로 맺어진 만큼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형마트입점과 함께 영화관 등도 함께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부지는 지난 2011년 토지 매각 당시 지역상권 상생문제와 헐값 매각 등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는 역북지구 내 1만1116㎡ 복합용지 매각에 단독 입찰, 35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