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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병원·아파트 시행사 '땅전쟁 장기화'

용인서울병원·개발업체간 갈등 증폭
병원측 재단 이사장이 현직 시의원
행감서 지구계획변경지적 의혹 키워
건설사, 병원 주차장 봉쇄 전운 고조

   
▲ 토지사용 문제로 아파트 시행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병원주차장 부지
약 7년여 동안 정체됐던 고림지구 개발사업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개발구역 인근에 위치한 용인서울병원과 개발업체간 토지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매각협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시행사가 교체되며 매각조건에 대한 협의가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용인서울병원은 현직 시의원이 재단 이사장으로 등재,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개발구역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에 대해 지적하고 있어 오해의 소지를 보이고 있다.

고림지구 7블럭 아파트 개발을 시행한 E사와 용인서울병원에 따르면 문제의 토지는 현재 용인서울병원이 주차장 부지로 임차해 사용 중이다.

지난 2009년 고림지구 개발사업 추진 당시 용인서울병원 측은 주차장 부지를 매입키로 개발 시행사와 협의했다.

하지만 고림지구 개발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사업 시행사가 변경되며 토지매각에 대한 논의는 차질을 빚었다.

개발 시행사인 E사는 병원 측이 임차해 사용 중인 주차장 부지와 아파트 개발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외곽 도로 등의 병원 소유 땅을 면적대비 교환 조건을 내건 것.

하지만 병원 측은 이같은 시행사 측의 입장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과거 E사 이전의 개발시행사와 맺었던 내용을 그대로 이행하라는 것.

특히 병원 측이 주차장 부지에 대한 임차료를 내지 않고 공사를 위한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자리에 가설물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병원 측은 해당 건설사가 주차장 입구 통행을 건설사가 막았다며 교통방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갈등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용인서울병원의 이사장인 현직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고림지구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해 지적, 토지문제로 인한 갈등 때문에 지적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시행사인 E사 측은 “시행사는 변경됐지만 과거 용인서울병원과 협의를 했던 인원들이 회사에 많이 남아있고 주차장 부지는 개발에 필요한 토지는 아니다”며 “병원 측이 소유한 토지 중 일부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면적대비로 교환하자고 제안하고 나머지 부분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과거 시행사 변경 이전 맺었던 약정들이 공문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시행사 측이 그대로 이행한다면 문제가 없을 사안이고 병원 소유 토지가 수용되면서 병원의 피해도 발생한다”며 “병원 재단 이사장이 현직 시의원이고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개발에 대해 지적했지만 이는 토지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어불성설로 오히려 개발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