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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경전철 승객, 선로 추락 '속수무책'

전동휠체어 탄 장애인 선로 떨어져
다행히 구조됐지만
스크린도어 등 안전대책 급선무

   
▲ 스크린도어 등 선로 추락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비가 없어 불안한 경전철 승강장
승강장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용인경전철에서 사람이 철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전철 운행이 약 13분간 지연됐지만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통 전부터 승강장 안전대책 문제가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전철 보평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차량을 기다리던 A씨가 철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전철 안전 시스템상 사람이 선로에 떨어질 경우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지 않아 큰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와 경전철역 직원들에게 구조됐지만, 발목인대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그는 사고 당시 전동휠체어를 타고 승차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운전조작 미숙으로 철로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경전철 승강장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경전철에 탑승하거나 늦은 시각 술에 취한 승객들이 자칫하면 선로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경전철 승강장은 안전선을 넘으면 경보가 울리고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경전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오지 않게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운영요원을 상시적으로 배치하기 어렵다.

특히 개통 전 일부 장애인단체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마저도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전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약 60억원 수준이지만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시 역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예산편성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

용인시의회 이은경 의원은 “그동안 경전철 승강장에 대한 안전우려가 제기됐지만 대책마련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실제 사고가 일어난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정부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스크린도어 설치와 더불어 다방면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