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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인서도 북한 전단지 수백장 발견

보정·상갈동 일대… 군경 수거작업
풍선에 기폭제 달아 공중 폭발 유도
대북 확성기 방송 대응 대남 전술

   
북한의 핵실험과 이에 대한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지역에 북한에서 제작한 전단지가 뿌려져 군부대가 수거에 나섰다.

남한 정권을 비판하는 수백장의 전단지가 서울에 이어 용인 지역에도 떨어진 것.

용인 동부경찰서와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께 기흥구와 수지구 일대에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이 살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거에 나섰다.

전단지들은 주로 보정동과 상갈동 일대에 뿌려졌으며, 이날 수거한 전단은 약 740여장으로 집계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일부터 대남전단을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군 당국은 살포된 전단이 100만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지 내용은 3가지 내용으로 명함 2장 크기의 전단지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과 미국을 겨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홍보하는 문구를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에는 서울시 도봉구 창동 초안산근린공원 인근 계곡에서도 대남 전단 5만장 가량이 발견돼 육군에 인계됐다.

당시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중에서 화약 터지는 소리가 발생한 이후 공중에서 종이가 쏟아졌다.

아울러 같은날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는 대남전단 2000여장과 기폭장치 등이 흩어져있는 모습도 발견, 경찰과 군 당국은 시간을 정해놓고 터지는 기폭제를 담아 하늘에 날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전단지 살포는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북한의 대남 심리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남한의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한 대응책 중 하나라는 것.

경찰 관계자는 “이번 용인에 살포된 전단지는 경기북부와 서울에서 발견된 전단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단을 매단 풍선이 바람을 타고 용인까지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전단지는 군부대에 넘겼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전단지 살포에 대한 대응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